‘공진: Resonance’을 주제로 미술 시장의 회복력과 예술이 지닌 공명의 힘을 재조명하는 2025년 키아프 서울.
지역을 넘어 세계로, 국경을 넘나드는 공명을 기대하며 키아프 서울을 찾은 해외 갤러리 12곳을 소개한다.

Niam Mawornkanong, ‘UNIT ST001’, Acrylic on canvas, 75×60cm, 2025

JOYMAN GALLERY 조이만 갤러리

키아프 플러스에 참여하는 태국 방콕 기반의 조이만 갤러리 부스가 다루는 주제는 ‘평행 세계와 다른 차원으로의 포털’이다. 현실과 상상 속 세계를 병치해 독특한 예술적 탐험에 나서기를 독려하며 서로 대비되는 풍경을 그려내는 태국 예술가 니암 마원카눙(Niam Mawornkanong)과 탄타라 수다두앙(Tarntara Sudaduang)이 사뭇 명상적인 공간을 완성한다. 올해 처음으로 키아프를 찾는 조이만 갤러리의 공동 큐레이터이자 프로젝트 매니저인 반차 웡초티왓(Bancha Wongchotiwat)은 “키아프가 세계적 수준의 아트 페어로서 갖춘 잠재력을 믿으며, 우리 작가들을 글로벌 예술 시장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이 되어줄 거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Instagram @joyman_gallery

Cheng Nung-Hsuan , ‘Position for Gathering no.1’, Oil on canvas, 162×130cm, 2024

ARTEMIN GALLERY 아르트민 갤러

키아프 플러스에서 눈에 띄는 아르트민 갤러리는 신경의 전달처럼 예리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예술적 감각을 지향한다. 2020년 대만 타이베이에 설립된 아르트민 갤러리는 ‘이미지의 모호한 경계와 존재의 상태’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이번 부스를 꾸린다. 현대 회화가 형상과 추상의 관계를 재정의하는 방식과 시각적 전략이 개인적, 문화적, 역사적 경험을 반영하는 방법을 탐색한다. 서양의 고전적 구성과 동양의 붓놀림을 융합하고, 추상과 구상 사이를 넘나들며 다층적이고 연극적인 이미지를 구축해온 대만 작가 청눙쉬안(Cheng Nung-Hsuan)을 집중 조명한다. 미르자 시즈믹(Mirza Cizmic), 브람 킨스베르겐(Bram Kinsbergen)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Instagram @artemin.gallery

Cian-Yu Bai, ‘Blue Spirit’, Acrylic on linen, 50×50cm, 2021

THE BRIDGE GALLERY 브릿지 갤러리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브릿지 갤러리는 현대미술 가운데서도 아프리카와 현지 디아스포라 예술에 초점을 맞춘다. 키아프 플러스에 선정된 브릿지 갤러리의 부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데일 로렌스(Dale Lawrence), 스웨덴-에티오피아 출신의 노아 베예네(Noah Beyene), 네덜란드-대만 출신의 시안-유 바이(Cian-Yu Bai)가 꾸린다. 갤러리 공동 설립자인 비아니 살자크(Vianney Salzac)는 “올해 키아프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되었는데, 매우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키아프를 아시아 시장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관문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예술 허브로서 서울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기대가 크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Instagram @thebridgegallery_

Max Ernst, ‘Les Jeunes et les Jeux Twistent’, Oil on canvas (paint applied with palette knife), 116 ×89cm, 1964

GAIA ART SPACE 가이아 아트 스페이스

홍콩 기반의 가이아 아트 스페이스는 올해 키아프 플러스를 통해 영국 출신 작가 벤자민 레비(Benjamin Levy)의 솔로 부스를 선보인다. 작가는 복잡다단한 부와 욕망의 본질을 다루며 현대사회에서 종종 조작되는 기대와 야망, 대중이 갈망하는 대상이 미디어와 이미지의 범람 속에 노출되는 현실을 캔버스에 옮겨왔다. 화려한 물건이나 신체 일부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내면적 경험과 거리를 두고, 관람자와 작품 속 대상 사이의 연결을 끊는다. 이를 통해 ‘Sumptuous Nothing[풍요로운 무(無)]’라는 부스 제목처럼 진정한 의미가 결여된 사치의 역설을 포착해 선보일 예정이다.

Instagram @gaiaart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