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10년 전에 우리가 심은 플라타너스나무 잎사귀 위에서 반짝이며 춤추는 빛과 시시각각 변화하는 하늘을 바라보며, 이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우리가 그 일부임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깊은 시간과 드넓은 공간의 지평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안토니 곰리의 세계.


지난 6월 뮤지엄 SAN에서 열린 개인전에 이어 서울에서 첫 개인전 <불가분적 관계(Inextricable)>을 여는 작가 안토니 곰리에게 질문을 가장한 긴 편지를 보내고, 런던 작업실을 찾아가 그 풍경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자연과 우주 속에서 인간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작가 안토니 곰리가 오랫동안 응답하고자 골몰해온 이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은 신체, 곧 몸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금속 막대로 신체를 형상화하고, 다면체와 블록·프레임·튜브 등 다양한 형태로 실험과 변주를 거듭하면서도 신체란 여전히 정신과 영혼을 담는 틀이자, 세상과 연결되는 경험의 장소라는 그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었죠.
화이트 큐브 서울과 타데우스 로팍 서울 전시장 곳곳에 담긴 서울이라는 대도시 속 신체에 대한 작가의 철학적 사유에 대해, 신체라는 장소에 천착해온 작가가 시간을 인식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깊은 시간과 드넓은 공간의 지평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안토니 곰리의 세계를 마리끌레르 아트 에디션에서 만나보세요. 작업실과 그의 모습을 담아낸 화보 전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