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보다 상냥하게, 그 무엇보다 따뜻하게.
영화 <린다 린다 린다>의 노래가 다시 시작되었다.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와 배우 배두나, 마에다 아키, 카시이 유우, 세키네 시오리.
20년 만에 다시 만난 이들의 아주 경쾌한 하루.

진정한 우리로 있을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고교 생활 마지막을 장식할 축제를 준비하는 밴드부에 결원이 생긴다. “송, 밴드 안 할래?” 얼떨결에 한국인 유학생 ‘송’(배두나)이 보컬로 합류하고, 네 친구는 어설프지만 진지하게, 진심으로 ‘진정한 우리’가 되어가며 공연을 맞이한다. 2006년, 눈부시게 푸르른 청춘의 영화 <린다 린다 린다>가 등장했다. 그날부터 시작된 이 영화의 여정은 좀 독특하다. 일순간 뜨겁게 불타오른 적은 없지만, 소멸한 적도 없이 아주 오래 잔잔하게 그만의 열기가 지속되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든 색은 바래기 마련인데, <린다 린다 린다>의 푸르름은 유독 선명하게 빛을 잃지 않았다. 청춘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그리고 청춘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이들이 언제나 <린다 린다 린다>를 지금의 영화로 끌어다 놓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20주년을 맞은 영화는 다시 극장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간이 무색할 만큼 그때 모습 그대로.

영화 <린다 린다 린다>는 내일(17일)부터 국내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