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문화를 후원하는 동시대적인 매거진 마리끌레르와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샤넬이 후원하는 2025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가 2025년 9월 1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매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개최되는 아시아스타어워즈는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배우와 감독, 그리고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한 해 동안 온 열정을 쏟아 영화를 만들어 온 영화인들을 위해 마련된 특별한 자리인데요. 올해로 어느덧 14회를 맞은 아시아스타어워즈에는 국내외 영화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죠. 배우 한예리의 사회로 진행된 2025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의 수상자들을 소개합니다.
비저너리 디렉터 상
#타니슈타 차테르지 감독
아시아의 재능 있고 주목받는 감독에게 주어지는 ‘비저너리 디렉터 상’은 인도의 배우 겸 감독 타니슈타 차테르지(Tannishtha Chatterjee)가 수상했습니다. 타니슈타 차테르지 감독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두 번째 장편 연출작 <암린의 부엌>을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일 예정인데요. <암린의 부엌>은 관습과 전통에 도전하는 여성, ‘암린’의 선택을 응원하는 감독의 따뜻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죠. 타니슈타 차테르지 감독은 “영화는 협업을 요구하는 예술입니다. 이 영화가 나올 수 있게 해주신 제 최고의 팀원, 출연진, 프로듀서 모든 분들을 대신해 이 상을 받습니다. 그분들 없이는 제 비전을 이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라며 영화 제작에 힘쓴 제작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죠.
라이징 스타 상
#신예은

아시아 영화계의 떠오르는 샛별에게 주어지는 ‘라이징 스타 상’은 배우 신예은의 품에 안겼습니다. 신예은 배우는 <더 글로리>와 <정년이> 등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는데요. 올해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해 필모그래피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죠. “제가 부산국제영화에 처음 오게 되었는데 이렇게 마리끌레르의 귀한 시상식에서 상까지 받게 되어서 너무 행복합니다”라며 첫 참석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담은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더불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스크린에서는 조선의 이권을 둘러싼 ‘혼탁한 다툼’을 그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탁류>의 첫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로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탁류>에서 신예은 배우와 호흡을 맞춘 배우 로운도 ‘라이징 스타 상’을 수상했습니다. 로운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 <연모> <혼례대첩>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서의 시간을 쌓아왔는데요. 로맨스, 판타지, 코미디 등 여러 장르에 녹아들며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배우죠. “이런 의미있는 자리에서 의미 있는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소감과 함께 “평생 라이징 하고 싶습니다”라는 열정 넘치는 포부를 덧붙여 현장에 자리한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습니다.
#클라레스타 타우판
인도네시아의 배우 클라레스타 타우판(Claresta Taufan)도 ‘라이징 스타 상’의 영예를 품에 안았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 아시아’ 섹션에 선정된 영화 <판쿠의 시간>에서 주인공을 맡은 클라레스타 타우판은 아이를 위해 더 나은 삶을 꿈꾸던 임산부의 내밀한 투쟁과 희망의 끈을 섬세하게 그려내는데요. “강인하고 영감을 주는 여성들, 하지만 목소리를 내고 모습을 드러내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들이 더 크게 목소리 낼 수 있게 계속 힘을 보태겠습니다”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는 <판쿠의 시간>에서 자신이 연기한 어리지만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죠.
페이스 오브 아시아 상
#전소니
아시아 영화계를 대표하는 젊은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페이스 오브 아시아 상’은 배우 전소니가 수상했습니다. 전소니 배우는 단편 독립영화부터 꾸준하게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왔습니다. <죄 많은 소녀>와 <소울 메이트>,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등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선보여왔죠.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가)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으로서의 저에게 항상 응원과 지지가 되어주는 것 같이 이 행사를 지켜내고 있는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비쳤습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온스크린 섹션에 초청된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로 폭력과 불행에서 벗어나려는 두 여성의 우정과 연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유미
11월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에서 전소니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유미도 ‘페이스 오브 아시아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영화 <박화영>,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다양한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유미 배우는 <오징어 게임>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얼굴을 각인시켰죠. “이 특별한 상을 <당신이 죽였다>를 같이 찍었던 전소니 배우님과 같이 상을 받게 돼서 배로 너무 즐거운 것 같아요”라는 수상 소감과 함께 전소니 배우와의 남다른 우정을 드러냈습니다.
#후마 살림 쿠레시
인도의 작은 마을에서 펼쳐지는 수사극 영화 <증언>으로 부산을 찾아온 배우 후마 살림 쿠레시(Huma Saleem Qureshi)도 ‘페이스 오브 아시아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곳에서 이 상을 받는다는 건 제 스스로를 증명하는 것 뿐만 아니라, 원하는 모든 것이 될 수 없다는 말을 듣는 이들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상을 바칩니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비욘드 시네마 상
#고윤정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두각을 보인 배우들에게 시상하는 ‘비욘드 시네마 상’은 배우 고윤정이 수상했습니다. 고윤정 배우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무빙>에 이어 올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는데요. 동영상 플랫폼에서 두각을 드러내온 만큼, 차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죠. “올해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분들과 만날 수 있었는데 이렇게 특별한 상까지 받을 수 있게 되어서 진심으로 영광이고 행복합니다”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수혁
올해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에서 진실을 좇는 매력적인 형사 역할을 소화한 배우 이수혁도 ‘비욘드 시네마 상’의 영예를 품에 안았습니다. 이수혁 배우는 동영상 플랫폼과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자신의 존재감을 묵묵히 드러내왔는데요. “다른 때보다 지금이 훨씬 떨리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자주 뵐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의 면모를 비쳤죠.
아시아 와이드 상
#저스틴 민
세계로 뻗어나가는 아시아 영화 중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에게 주어지는 ‘아시아 와이드 상’은 배우 저스틴 민(Justin H. Min)이 수상했습니다. 저스틴 민 배우는 영화 <애프터 양>과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등으로 국내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죠. 저스틴 민 배우는 “오늘 이렇게 아시아 와이드 상을 받게 되어 정말 큰 영광입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작품으로 부산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수상 수감을 많은 이들과 나눴습니다. 특히, <애프터 양>의 코고나다 감독이 저스틴 민 배우에게 직접 트로피를 건네는 뜻깊은 모먼트가 포착되기도 했죠.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비전 섹션에 선정된 작품이자 그가 처음으로 함께한 한국 독립영화 <흐르는 여정>을 통해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마리끌레르 상
#박보영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며 여성 영화인의 의미있는 행보를 보여준 배우에게 주어지는 ‘마리끌레르 상’은 작년 아시아스타어워즈에서 ‘아시아 와이드 상’을 품에 안았던 배우 박보영이 수상했습니다. 올해 박보영 배우는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쌍둥이 자매 ‘유미지’와 ‘유미래’의 1인 2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를 선보여 대중으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는데요. 이외에도 <멜로무비>, <조명가게>,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활약하며 어느덧 20년에 가까워진 배우 커리어를 탄탄하게 다졌죠. “앞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좋은 영감과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다정한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따뜻하고 다정한 다짐을 전했습니다.
아시아 스타 상
#니시지마 히데토시
탁월한 연기로 관객의 호평을 받는 아시아 배우에게 주어지는 ‘아시아 스타 상’은 영화 <디어 스트레인저>로 부산을 찾은 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Nishijima Hidetoshi)가 수상했습니다. 일본, 대만, 미국의 합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디어 스트레인저>는 비극 이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삶을 그린 작품이죠. 또한, 니시지마 히데토시 배우의 대표작이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작품인 <드라이브 마이 카>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니시지마 히데토시 배우는 “앞으로도 영화의 미래, 그리고 새로운 세대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영화인으로서 겸손하면서도 헌신하는 마음가짐을 드러냈죠.
올해의 배우 상
#이병헌

올 한 해를 대표할 좋은 작품을 선보인 배우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배우 상’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로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이병헌이 수상했습니다. 이병헌 배우는 올해 영화 <승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3>, <케이팝 데몬 헌터스>, 그리고 <어쩔수가없다> 등 OTT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의 자질을 증명했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역대 최초 남성 단독 사회자로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마리끌레르가 이제는 패션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도 아우르는 중요한 매거진이 되었다는 건 오래전부터 느끼고 있었어요”라며 마리끌레르와의 깊은 인연을 떠올렸는데요. 이에 이어 “예전에 할리우드 영화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K-문화의 높아진 위상을 이렇게 피부로 느낀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라면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K-문화를 향한 자부심을 드러냈죠.
올해의 감독 상
#매기 강 감독
올 한 해를 빛낸 작품을 선보인 감독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감독 상’은 전 세계를 ‘케데헌 열풍’으로 휩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감독 매기 강(Maggie Kang)이 거머쥐었습니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흥행작 타이틀을 보유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최근 시청수 첫 3억 뷰를 돌파하기도 했죠. 매기 강 감독은 “처음부터 저를 믿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습니다. “앞으로 제가 만들어 갈 작품에 대한 격려와 지지의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해 이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