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델 토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는 세계적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방문이었습니다. 그가 연출한 영화 ‘프랑켄슈타인’이 갈라 프레젠테이션으로 초청되며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는데요. 상영 후 진행된 GV 현장에서 델 토로 감독은 약 400여 명의 관객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관객 사랑을 몸소 실천했습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는 겸손한 태도는 영화제의 감동적인 장면으로 남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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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은


개막식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인물은 단연 배우 신예은이었습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로 부산을 찾은 그는 로운, 박서함과 함께 레드 카펫에 등장했는데요. 당당한 걸음으로 무대를 밝힌 순간부터 카리스마를 발산했습니다. 특히 생중계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자 깜짝 애교를 선보이며 현장을 들썩이게 만들었죠. 이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심은경 배우까지 애교 릴레이에 동참하며 영화제 최고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관객과 언론은 신예은을 이번 영화제의 MVP로 꼽으며, 그의 새로운 매력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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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전종서

영화 ‘프로젝트 Y’로 나란히 레드 카펫에 선 한소희와 전종서. 두 배우는 팔짱을 끼고 서로에게 기대며 찐친 케미를 보여주었는데요. 한소희는 부드러운 새틴 소재 드레스를 선택해 청순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전종서는 글래머러스한 실루엣의 머메이드 화이트 드레스로 섹시한 매력을 드러냈습니다. 서로 상반된 스타일이었지만 나란히 섰을 때 더욱 빛나는 두 사람의 존재감은 레드 카펫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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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

배우 심은경은 영화 ‘여행과나날’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습니다. 이미 제78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황금표범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영화의 주인공답게 심은경은 개성 넘치는 패션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알렉산더 맥퀸의 비즈 장식 블랙 재킷에 러플이 길게 내려오는 화이트 셔츠, 여기에 블랙 팬츠를 매치해 시크하면서도 강렬한 무드를 완성했죠. 중성적인 매력을 극대화한 이 스타일은 현장에서 베스트 드레서로 손꼽히기에 충분했습니다. 그의 존재감은 영화 속에서뿐 아니라 레드 카펫에서도 강렬하게 빛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