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UX FUR TAKE OVER

펜디부터 프라다, 미우미우, 구찌 등 하우스 브랜드들이 다시금 페이크 퍼의 아름다움을 탐구했다. 퍼 사랑이 남다른 펜디는 하우스의 아이코닉 패턴을 재현했고, 미우미우 쇼에선 모델들이 동화 속 소공녀 같은 파워 숄더 퍼 볼레로를 입고 런웨이 위를 누볐다. 이 중 유난히 눈에 띄는 건 에트로와 프라다! 휘날리는 사자의 갈기처럼 역동적인 실루엣과 디테일로 대담한 룩을 완성했다.

ENERGETIC SKI CORE

패션과 스포츠의 흥미로운 공존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이패션 신에서 새롭게 주목한 것은 바로 스키와 스키 코어(Ski Core)! 몽클레르 그레노블은 해발 2008m 높이에 자리한 공항인 쿠르슈벨 알티포트의 설경 위에서 고급스러운 짜임과 탁월한 기능성이 조화로운 미감을 전하는 룩을 차례로 선보였다. 카사블랑카는 쿨한 실루엣의 핑크 퍼퍼 셋업으로 위트 있는 스키 코어 룩을 제안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디자이너 안드레아스 크론탈러는 숨겨진 빈티지 가게에서 찾은 듯한 오버사이즈 실루엣, 1980년대가 연상되는 역동적인 패턴, 생동감 넘치는 색상이 돋보이는 레트로 펑크 무드의 스키 코어 룩으로도 주목받았다. 올겨울엔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으며 눈밭을 활강하는 패셔너블한 스노보더가 되고 싶게 만들 만큼 매력적인 스키 코어 룩이 즐비하다.

POWER PUFF GIRL

거대하고 넓은 파워 숄더를 장착한 강인한 전사들이 런웨이 곳곳을 누볐다. 특히 생 로랑은 슬리브리스 드레스를 제외한 모든 룩을 파워 숄더로 선보이며 이 강력한 요소의 매력에푹 빠져 있음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는 재킷과 코트는 물론이고 블라우스에도 파워 숄더를 더한 컬렉션 쇼피스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끌로에는 블라우스에 파워 숄더를 장착해 사랑스럽고 우아하면서도 중성적인 매력을 이끌어낸 룩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