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홉과 퍼렐의 시선을 끈 작가, 이규한. 버려지는 맥도날드와 나이키의 패키지는 그의 손끝에서 의자와 조명으로 다시 태어나며, 소비의 흔적은 자연스레 예술로 전환됩니다.



고사상 위에 맥도날드를 올리고 절을 올리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작을 알린 이규한의 개인전 ‘Delusional Craft’는 BTS 제이홉이 전시장을 찾으며 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 앞서 대림미술관에서 진행된 전시 ‘Jupiter Edition’에는 루이 비통 아티스틱 디렉터 퍼렐 윌리엄스가 방문한 바 있죠.
이규한은 송파에서의 생활, 석촌호수 벚꽃길, 지하철 풍경 같은 일상적 경험과 나이키·맥도날드 같은 브랜드 패키지를 주요 재료로 삼아 작업하는데요. 대표작 Nike h Chair는 버질 아블로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나이키 협업 슈박스로 만든 의자이며, McDonald’s paper bag lamp 시리즈는 맥도날드 포장지를 전통 한지공예 기법으로 배접해 완성한 등이죠. 에르메스 기름종이로 긴자 매장의 파사드를 재현한 조명과, 헬로 키티와 협업한 나이키 슈박스 속지로 만든 전통 합죽선 부채까지 친숙한 소재가 낯설고 새로운 조형으로 탈바꿈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그냥 버려지는 브랜드의 패키지들이 의자, 조명, 부채 등 전혀 다른 오브제로 변모하는 과정을 통해 소비와 예술 사이의 경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전시명: 《Delusional Craft》
기간: 2025. 09. 12 – 10. 03 (일요일 휴관)
장소: DOQ Seoul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41길 62)
오프닝 리셉션: 9월 12일 16:0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