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을 마주한 언덕 위, 고요한 휴식이 펼쳐진다. ‘왕가의 계곡’이라 불리는 산등성이에 자리한 바이스로이 발리(Viceroy Bali)는 단 40채의 빌라만이 누릴 수 있는 로맨틱한 평온을 약속한다.

선택지가 무궁무진한 휴양지 중에 유독 발리 우붓을 선택한 이들이 기대하는 것은 두 가지일 것이다. 눈에 한가득 들어오는 깊은 초록의 풍경, 그 속에서 느끼는 고요와 안락. 그리고 바이스로이 발리는 이 둘을 가장 완벽한 형태로 구현해낸다.

이곳의 모든 빌라는 정글을 정면으로 마주한 채 자리한다. 계곡과 그 너머의 땅까지 리조트 소유지로 보호돼 외부인의 시선은 조금도 스며들지 않는다. 객실 문을 열면 눈앞에 펼쳐지는 짙은 초록의 정글 풍경과 온수 인피니티 풀만이 있을 뿐이다. 바람은 계곡을 타고 흐르고, 물결은 고요하다. 우붓의 리조트들은 대부분 산속 깊숙이 자리해 있기 때문에 해가 쨍쨍한 한낮을 제외하고 수영을 하기 쉽지 않은데, 바이스로이 발리에는 우붓에서 유일하게 온수풀이 모든 빌라마다 자리해 있어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풀에 몸을 담글 수 있다. 해 질 무렵, 수영하다 바라본 숲 너머 노을, 물 위에 비친 정글의 실루엣은 여행하는 동안 마주한 더없이 황홀한 풍경 중 하나로 남을 것이다.

많은 정글 뷰 리조트가 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것과 달리, 바이스로이 발리는 우붓 중심부에서 차로 불과 5분 거리에 있다는 점도 놀랍다.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 차량을 이용하면 독특한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우붓 시내를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휴양과 탐험, 두 가지를 모두 원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이상적인 위치인 셈이다.

바이스로이 발리의 손에 꼽히는 미덕 중 하나는 미식이다. 올데이 다이닝 ‘캐스케이드(CasCades)’에서는 무엇 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 정성과 진심이 가득 담긴, 본질에 충실한 요리를 맛보게 될 것이다. 나아가 바이스로이 발리를 이야기할 때 ‘아페리티프(Apéritif)’를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미쉐린 셰프 닉 밴더비켄(Nic Vanderbeeken)이 만든 7코스 메뉴는 정교하게 짜인 여정처럼 이어진다. 유기농 정원에서 자란 채소와 꽃, 인도네시아 전통 재료가 세계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되어 테이블 위에 오른다. 1920년대 아르데코 무드가 가득한 공간에서의 저녁 식사는 시간을 더디게 흐르게 만든다. 스피크이지 컨셉트의 바 ‘핀스트라이프(Pinstripe)’ 에서 현지인 믹솔로지스트 판지 위스라완(Panji Wisrawan)이 만드는 시그니처 칵테일은 ‘폐기물 제로’ 철학을 기반으로한 독창적인 레시피로 완성된다. 매주 목요일에는 재즈 공연이, 금요일에는 발리 로컬 아티스트의 공연이 열리며 밤의 무드를 완성한다.

적어도 발리 우붓을 선택한 당신이라면, 대형 글로벌 체인에서 운영하는 대규모 리조트의 획일화된 서비스에 아쉬움을 품고 있을 것이다. 바이스로이 발리는 가족 운영을 내세운 리조트답게 1백70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투숙객 한 명 한 명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밀하고 섬세한 서비스, 진심으로 마음을 써주는 케어가 바이스로이 발리에 있다. 대부분의 직원이 인근 마을 출신 현지인으로 수십 년간 장기근속하며 자신의 일을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에서 바이스로이 발리의 운영 철학과 이들이 휴식을, 타인을, 나아가 삶을 어떻게 대하는지까지 느낄 수 있다. 그렇게 바이스로이 발리는 그곳에 머무는 사람에게 세상을 멀리한 고요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잠시의 머무름이 끝나도, 그 평온함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다시 돌아가고 싶게 만든다.

바이스로이 발리(Viceroy Bali)

웹사이트  www.viceroybali.com
인스타그램  viceroybali
주소  Br. Nagi, Jl. Lanyahan, Petulu,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Indone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