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서 공개된 루이스 트로터의 첫 컬렉션, 절제된 우아함과 설치 미술이 어우러진 무대에 RM을 비롯한 한국 아티스트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BTS RM이 이번 보테가 베네타 컬렉션에 초청받아 쇼장을 찾았습니다. 세계 각국의 셀럽들이 한자리에 모인 런웨이에서, 그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는데요. 특히 그의 옆자리를 함께한 배우 우마 서먼과의 모습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RM은 우마 서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공유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죠.
그가 선택한 룩은 아이보리 톤 니트와 베이지 팬츠의 미니멀 조합. 여기에 볼드 체인 네크리스와 메탈 브레이슬릿을 더해 담백하면서도 힘 있는 포인트를 완성했습니다. 블랙 선글라스로 마무리한 그의 룩은 런웨이의 실험적 무드와 자연스레 이어졌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RM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 아티스트들이 함께 했는데요. 미야오 수인은 실루엣이 돋보이는 코트에 파라슈트 백을 매치해 보테가 특유의 모던함을 드러냈고, 스트레이 키즈 아이엔은 세련된 블랙 슈트 차림으로 등장해 그 만의 카리스마를 드러냈죠. 서로 다른 개성과 스타일의 셀럽들이 한자리에 모여, 쇼장을 빛냈습니다.

이번 보테가 베네타 2026 S/S 컬렉션은 뉴트럴한 톤 온 톤 컬러를 베이스로 과장된 실루엣과 유려한 드레이핑이 조화를 이루며 조형적 긴장감을 세련되게 담아냈습니다.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와 일체감 있게 딱 떨어지는 케이프 드레스, 풍성하고 입체적인 텍스처가 강조된 새로운 소재의 퍼 재킷은 옷을 통해 신체 위 펼쳐지는 조형미를 새롭게 탐구하는 시도로 읽혔죠. 정제된 색감과 과감한 볼륨, 그리고 유려한 드레이핑이 어우러진 이번 쇼는 보테가 베네타가 지향하는 럭셔리의 현재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컬렉션 무대의 설치 미술 또한 압도적이었는데요. 한국의 설치 미술가 이광호의 작업이 함께했습니다. 전선을 엮어낸 그의 대형 조형물은 인트레치아토의 짜임을 입체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로, 멀리서 보면 가죽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질감을 드러냈습니다. 단순한 오브제를 넘어 브랜드의 장인 정신과 예술적 실험을 동시에 환기시키는 장치로 기능하며, 루이스 트로터가 강조한 보테가 베네타의 새로운 방향성을 예술 작품으로 구현해냈죠. 또한, 색색의 유리블록으로 제작된 좌석은 투명한 표면에 반사된 빛이 바닥에 유리의 형상을 드리우며 공간 전체를 물결치듯 반짝이게 했고, 쇼장을 패션과 아트가 공존하는 전시장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마리끌레르 코리아가 보테가 베네타 쇼장에서 이광호 작가와의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K-ART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가 직접 소개하는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지금 아래 영상으로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