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가장 희미한 시대에 믿음과 믿음의 실패 사이에서. Good News, Bad World.

변성현 감독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홍경 배우에게 “이게 지금 내 100%야”라고 이야기했어요. 나중에 더 잘할 수도 있고, 덜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영화를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내가 가진 100%를 쏟은 결과물’이라는 이야기는 처음 해본 거 같아요. 그래서 후회가 없어요.” _ 감독 변성현

배우 설경구

“저는 변성현 감독의 네 작품에 연이어 출연한 배우인데, 그간의 네 작품이 모두 달라요. 시대극이라지만 판타지적인 작품도 있고, 누아르라지만 만화적이었고요. <굿뉴스>는 실제 사건을 있는 그대로 풀지 않고 블랙코미디를 입혀서 오버스럽고 익살스럽게 시나리오를 썼는데, 이 글이 영상으로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했어요. 변성현 감독이 콘티 작업을 굉장히 열심히 해요. 한 번 하고, 또 하고 그 과정에서 영화가 보이긴 하는데, 유난히 이번 영화는 어떻게 담길지 궁금하더라고요. 대작이기도 하고.” _ 배우 설경구

배우 류승범

“‘박상현’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처음 이야기를 나눌 때 감독님이 제게 “아이 같은 면을 잃지 말아달라”고 했어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 의도들이 조금씩 보이더라고요.
아이답다는 것이 자신의 욕망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른 채로 좇는 욕망 같았어요. 그래서 드러날 때 더 무서운 욕망이 될 수 있는. 왜 어린아이들을 보면 그렇잖아요. 아이가 같은 장난감이 있는데 또 사달라고 떼쓸 때 그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이 있거든요. 근데 정작 아이는 그 욕망에 대해 몰라요. 이제 제가 아이가 있으니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아이의 모습을 지켜달라는 변성현 감독님의 말이 ‘자기 욕망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이구나, 앞뒤 없이 ‘이거 갖고 싶어!’ 하는 모습을 내비치길 원한 거구나 했어요.“ _ 배우 류승범

배우 홍경

“이 영화가 동시대적이라는 말이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 알겠어요. 오늘을 살아가는 제 또래, 혹은 조금 어린 세대가 느낄 법한 결핍이나 상실의 감정이 있어요. 그래서 경구 선배님의 말처럼 이야기를 따라 재미있게 달리다 보면 그 끝에 이르러 씁쓸함이 남아요. 근데 이 영화가 흥미로운 건 ‘세상이 이런 거야’ 하고 닫히는 식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오히려 ‘세상은 이렇다. 그렇다면 너는 어떻게 바라볼래, 어떻게 살아갈래?’ 하고 문을 열어둔 채 마무리되죠. 그래서 저에게는 이 영화가 새드 엔딩으로 느껴지지 않았어요.“_ 배우 홍경

화보 전체와 인터뷰 전문은 <마리끌레르 코리아> 11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