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상주의의 숨은 거장, 구스타브 카유보트의 대표작 두 점이 뉴욕에 상륙합니다.


루이 비통 재단이 에스파스 루이 비통 뉴욕에서 구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의 작품 두 점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루이 비통 재단과 파리 오르세 미술관,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폴 게티 미술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데요. 전시의 주인공은 카유보트를 대표하는 걸작 <창가의 젊은 남자(Young Man at His Window, 1876)>와 <뱃놀이(Boating Party, 1877~1878)>. 재단은 해당 작품들을 바탕으로 인상주의와 현대미술의 접점 위에서 카유보트가 지닌 예술사적 위상을 다시금 조명하죠.
카유보트는 근대 도시의 풍경을 회화로 정교하게 설계해 낸 인상주의 화가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도시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시대의 감각과 정서를 섬세하게 포착했을 뿐 아니라, 인상주의 운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재정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한 인물이기도 하죠. <창가의 젊은 남자>는 파리 실내 공간에 고요히 서 있는 인물을 통해 내면의 성찰을 담아내고, <보트 놀이>는 센 강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움직임과 사교의 공기를 포착하는데요. 한 공간에 나란히 놓인 두 작품은 도시의 내부와 외부, 정적과 동적, 관찰과 참여라는 이중적인 감각을 절묘하게 교차시키며, 근대를 둘러싼 다양한 감각을 응축해 보여줍니다.

루이 비통 재단은 LVMH 그룹이 후원하는 비영리 미술 기관으로, 현대와 근대 미술의 창작을 장려하고 국제적 예술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매해 근대와 동시대 미술을 각각 조명하는 대형 기획전을 선보이며 동시대 미술계의 중요한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죠. 올해는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와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의 회고전을 통해 세대와 양식을 뛰어넘는 예술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였습니다. 재단의 이러한 활동은 단순히 자체 소장품을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죠. 루이 비통 재단은 공공 미술관과의 경쟁보다는 동시대 창작의 폭과 맥락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면서,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더 많은 이들이 예술에 접근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카유보트의 걸작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16일까지 뉴욕 57번가에 위치한 에스파스 루이 비통에서 펼쳐집니다. 올가을, 뉴욕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겠죠?
Gustave Caillebotte: Young Man at His Window/Boating Party
위치 Espace Louis Vuitton New York, 6 East 57th Street, New York, NY 10022, USA
시간 월~토 10:00 – 20:00 / 일 11:00 – 19:00(현지 시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