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CEO 서밋에서 K팝 아티스트가 연설하는 건 RM이 최초입니다.

세계 각국의 리더들에게 전한 메시지

하이브 제공

BTS의 리더 RM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K팝 아티스트로는 처음입니다.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이번 자리에서 그는 ‘APEC 지역 내 문화산업과 K-컬처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리더들에게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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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은 K팝을 ‘비빔밥’에 비유했습니다. 시작부터 눈길을 끄는 비유인데요. 그는 힙합·R&B·EDM 등 서구의 음악적 요소를 수용하면서도 한국 고유의 미학과 정서를 섬세하게 녹여낸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팝은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닙니다. 음악과 춤, 퍼포먼스, 비주얼, 스토리텔링, 그리고 소셜 미디어를 모두 아우르는 360도 문화 패키지”라고 말하며, K팝이 지닌 총체적 예술성과 융합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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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K팝의 성공을 “특정 문화의 우월성”이 아닌 “다양성을 포용하는 힘”에서 찾았습니다. “한국은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세계의 문화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라며, 이러한 조화 속에서 창의적 에너지가 피어나고, 그것이 전 세계 아미의 연대를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단순한 자부심을 넘어, 문화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 다른 세계를 연결하는 메시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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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의 연설은 그 자체로 문화 외교의 장이었습니다. 그의 진심 어린 언어는 단순히 팬들에게만 향한 것이 아니라, 세대와 국가, 산업을 넘어 문화의 힘을 다시 일깨웠습니다. 이날 자리에 모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각국 기업 리더들 앞에서 RM은 특유의 진중함과 따뜻한 통찰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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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는 경제적 관점뿐 아니라 문화적 관점에서도 필수적입니다. 문화와 예술은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자 다양성과 포용성을 전하는 가장 빠른 언어입니다”라고 말하며, 전 세계 창작자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날의 연설은 아이돌의 무대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자리에 참석한 다른 이들도 뜨거운 무언가를 느꼈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