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데리아 페라리 HP(Scuderia Ferrari HP) 소속 F1 드라이버 샤를 르클레르(Charles Leclerc)가 연인 알렉산드라 생 믈루(Alexandra Saint Mleux)와의 약혼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르클레르는 자신의 SNS 계정에 “Mr². & Mrs. Leclerc”라는 짧지만 의미심장한 멘트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사진 속에는 오랜 시간 사랑을 이어온 연인 알렉산드라와 두 사람의 반려견 레오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레오의 목줄에는 “Dad wants to marry you!(아빠가 당신이랑 결혼하고 싶대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프로포즈의 순간을 함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죠.

F1의 대표 커플로 불리는 두 사람은 지난 2023년 3월경 파리 패션 위크에서의 만남을 계기로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윔블던 테니스 경기장에서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고, 알렉산드라는 여러 차례 르클레르의 그랑프리 현장을 찾아 조용히 응원해 왔죠. 공식 석상에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꾸준히 곁을 지키며 안정적인 관계를 이어온 두 사람. 최근에는 <F1 더 무비(F1 The Movie)>(2025) 프리미어 행사에 동반 참석하며 다시금 둘의 끈끈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알렉산드라 생 믈루는 프랑스 명문 에콜 뒤 루브르(École du Louvre)에서 20세기 미술을 전공한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인플루언서입니다. 영국 매체 태틀러(Tatler)에 따르면, 모나코에서 경매사 보조와 아트 위크 홍보 업무를 맡는 등 예술계와 긴밀하게 호흡해 왔죠. 그는 최근 ‘Corazones Unidos’를 설립해 멕시코를 포함한 예술·교육 분야의 지원 활동에도 뜻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식 석상에서는 물론, 일상에서도 자신만의 세련된 스타일로 주목받아 온 그는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존재감 또한 놓치지 않는데요. 미니멀하면서도 글램한 그의 룩은 F1 패독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장면을 만들어 냈죠.

1997년 모나코 출생의 샤를 르클레르는 현재 스쿠데리아 페라리 HP의 간판 드라이버로 활약 중인데요. 2018년 자우버(現 알파 로메오) F1 팀 소속으로 호주 그랑프리에서 정식 데뷔한 그는 같은 해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에서 6위에 오르며 첫 포인트를 기록했죠. 이듬해인 2019년, 페라리에 전격 합류한 이후 7번의 시즌을 함께하며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24 시즌에만 세 차례 우승을 거두며 페라리의 경쟁력 회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낸 그는 포뮬러 1 통산 8승, 포디움 50회, 폴 포지션 27회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월드 챔피언십 무관 최다 폴 포지션 기록을 보유한 압도적인 실력의 선수죠.

현행 F1 그리드에서 두 번째 기혼자로 이름을 올리게 될 르클레르.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맞이한 그가 앞으로의 레이스에서 어떤 긍정적 시너지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2025 시즌 첫 승, 이제 조금 더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봐도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