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가 남은 패브릭을 활용해 완성한 클라리지스 호텔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11월 25일 공개됩니다.

©claridgeshotel

올겨울 런던의 클라리지스 호텔의 크리스마스를 장식할 주인공은 버버리의 다니엘 리입니다. 그가 디자인한 클라리지스 호텔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약 4.8미터 높이의 장대한 구조 위에 약 600개의 리본이 수놓인 작품으로 버버리의 제품에 쓰이고 남은 원단으로 제작되었는데요. 리본은 빅토리아 시대의 상징적 모티프 ‘결속과 연대’를 떠올리게 하고 트리 곳곳에는 브랜드의 기마 기사 로고에서 착안한 체스 말과 종 장식이 더해졌습니다. 트리의 꼭대기에는 황금 왕관이 그리고 아래에는 대형 체스 피스 오브제가 자리해 영국적인 고전미를 완성하죠.

다니엘 리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전통을 현대적으로 이어가며 공존의 의미를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전하며, “클라리지스는 언제나 따뜻함과 품격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클라리지스의 매니징 디렉터 토머스 콕스는 “버버리의 세계가 호텔 로비를 물들일 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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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지스 호텔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매년 세계적인 크리에이터들이 각자의 미학으로 재해석해 온 상징적인 프로젝트입니다. 그동안 칼 라거펠트, 크리스찬 루부탱, 킴 존스, 산드라 초이, 루이 비통, 폴 스미스 등 세계적인 인물들이 이 전통에 참여해 왔죠. 올해는 15번째 시리즈로 버버리의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것은 2015년 크리스토퍼 베일리 이후 두 번째인데요. 당시 그는 약 100개의 금빛과 은빛 우산을 사용해 트리를 완성했으며 7만 7천 개의 조명이 반짝이는 장관을 연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올해는 다니엘 리가 그 명단에 이름을 더하며, 버버리의 헤리티지를 품은 새로운 크리스마스의 막을 엽니다. 클라리지스 로비를 채울 버버리의 리본과 빛 그리고 다니엘 리의 섬세한 해석이 어우러지는 순간, 런던의 겨울은 한층 더 깊고 아름다운 온기로 빛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