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부고니아>가 11월 5일 국내 개봉한다.

믿음과 진실 사이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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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 감독의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원작으로 삼아 화제를 모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부고니아>가 11월 5일에 국내 개봉한다. 대기업 CEO ‘미셸’(에마 스톤)을 지구에 잠입한 외계인이라 확신하는 두 청년이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믿음과 진실 사이의 혼돈을 그린다. 감독은 인간이 만들어낸 시스템과 그 안에서 극으로 치닫는 불신과 맹신, 그리고 신념에 내재된 폭력성과 광기를 특유의 냉소적 미학으로 드러낸다. 유난히 많은 대화와 아이러니한 침묵으로 채워진 영화는 우리가 믿는 현실에 균열을 내며, 불안정한 믿음의 기반 위에서 헤매는 현대인의 초상을 비춘다. 외계인과 인간을 오가는 미셸을 연기한 에마 스톤은 이성과 감정을 넘나드는 표현으로 다시 한번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세계를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