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윈저성에서 열린 데이비드 베컴의 기사 작위 수여식 현장에 ‘K-Pop Demon Hunters’의 OST ‘Golden’이 울려 퍼졌습니다.

한때 ‘Golden balls’로 불리던 축구 영웅이 이제 진짜 황금빛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11월 4일(현지 시각) 잉글랜드 버크셔에 위치한 영국 왕실 소유의 윈저성에서 데이비드 베컴의 기사 작위 수여식이 진행됐는데요. 기사 작위를 수여 받기 위해 찰스 3세 국왕 앞에 선 베컴의 순간을 채운 것은 놀랍게도 K-POP 영화 애니메이션 OST였습니다.

영국 현지와 전 세계 매체가 주목한 수여식에서 울려 퍼진 그 곡은 바로 영화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2025)’의 사운드트랙 ‘Golden’. 영화 속 가상의 걸 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이 노래는 불안과 어둠을 딛고 자신만의 무대로 나아가는 순간을 그립니다. 그렇게 탄생한 곡 ‘Golden’은 시련과 도전을 넘어 빛을 향해 달려온 베컴의 서사 그리고 그의 별명 ‘Golden balls’와 겹치며 상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Netflix

그는 2003년 OBE(대영제국 훈장) 4등급을 받은 지 22년 만에 기사로 임명되며 축구계뿐 아니라 자선, 사회공헌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베컴은 수여식 후 “이 영예를 가족, 팀, 그리고 제2의 고향인 팬들에게 바친다”라며 감격을 전했죠.

수많은 경기장에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심장을 뛰게 했던 데이비드 베컴은 이제 ‘Sir’라는 칭호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가 기사 작위를 받던 윈저성의 홀엔 왕실의 전통 위로 K-POP의 선율이 흐르며 시대가 만들어낸 새로운 장면을 완성했죠. ‘Golden’이 울려 퍼진 수여식의 순간, 베컴의 열정과 노력은 마침내 황금빛 결실로 빛났습니다.

@davidbeckham / 데이비드 베컴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