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이 각본집 출간 소식을 전했습니다.

<우리들>(2016), <우리집>(2019)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2025)은 인싸와 관종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열여덟 살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교실과 일상의 미세한 진동을 포착해 한 사람의 상처를 ‘우리의 언어’로 끌어올리며, 선과 악의 단순한 구도를 벗어나 10대의 복잡함과 생존자의 존엄을 끝까지 응시하게 만드는 성장·연대의 드라마죠.

<세계의 주인>은 개봉 전부터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되며 이목을 모았고,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로베르토 로셀리니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으로 2관왕, 바르샤바국제영화제에서는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FIPRESCI)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았습니다.

©알라딘

지난 7월에는 영화 <우리들>의 제작 10주년을 기념해 각본집이 출간됐습니다. 해당 각본집은 정식 출간에 앞서 알라딘 북펀드에서 목표 금액을 조기 달성하는 등 출판 전부터 팬덤과 영화 독자들의 두터운 신뢰와 수요가 입증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죠. 이어, 이번에는 <세계의 주인> 개봉과 동시에 각본집을 선보였는데요. 지난 3일부터 알라딘·교보문고·예스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 각본집은 몇 시간 만에 알라딘 ‘지금 베스트’ 1위,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 3위에 오르며 작품을 향한 대중의 기대감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특히 이번 각본집에는 편집 과정에서 아쉽게 제외됐던 미공개 장면들과 영화 스틸컷이 함께 수록돼, ‘주인의 세계’를 더욱 깊고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됐죠.

윤 감독은 “영화를 먼저 감상했을 관객분들이 거꾸로 이 각본집을 읽으며 무엇을 발견하게 되실지 궁금하다”며 “모쪼록 주인의 세계로 풍덩 뛰어드는 즐거운 감상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2016년 장편 데뷔작 <우리들>로 등장과 동시에 주목받은 윤가은 감독은 아이의 눈높이를 지켜내는 자연주의적 연출, 또래 간 관계의 미세한 감정을 끝까지 따라가는 섬세한 시선으로 ‘성장의 균열’을 포착해 온 창작자인데요. 데뷔작으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아시아태평양스크린어워즈(APSA) 최우수 청소년영화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고, 한국 영화계에서 아동·청소년 서사를 이끄는 독보적인 목소리로 자리매김했죠.

영화의 결을 보다 깊게 음미할 수 있는 <세계의 주인> 각본집은 현재 전국 주요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