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개봉을 앞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첫 예고 영상이 공개되며 다시 한번 패션 영화의 센세이션을 예고합니다.

©20thcenturystudios

20년 만에 돌아오는 패션 영화의 바이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시즌 2 예고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스터드 장식의 레드 스틸레토 힐이 절제된 리듬으로 오피스를 가로지르며 시작되는데요. 이어 카메라는 힐을 신은 발걸음을 집요하게 따라 엘리베이터 앞에 이릅니다. 문이 열리며 모습을 드러낸 이는 바로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려는 찰나, 앤드리아(앤 해서웨이)가 문을 잡고 합류하는 순간 분위기는 반전됩니다. 한층 스타일리쉬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미란다 옆에 선 그의 미소는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쓰일 새로운 챕터를 예고하죠.

©20thcenturystudios

2006년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패션 산업의 현실과 환상’을 가장 리얼하고 매혹적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패션 매거진 오피스의 치열한 분위기, 백스테이지의 열기, 숨가쁘게 돌아가는 런웨이까지 정확히 포착했죠. 미란다의 실제 모델이자 패션계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 전설적인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곁에서 실제로 비서로 일했던 원작 작가의 경험이 더해져 업계의 디테일이 더욱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미란다의 ‘세루리안 블루 스피치’, 즉 대중이 무심히 고른 옷 한 벌도 거대한 패션 산업의 흐름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전한 영화 속 명장면은 패션의 영향력을 새롭게 인식하게 만든 순간이었습니다. 뉴욕 한복판을 지나며 시시각각 변하는 앤드리아의 출근길 패션 역시 영화를 보지 않은 이들까지 알 정도로 널리 회자됐죠. 이런 장면들이 더해지며 이 작품은 대표적인 패션 영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후속편이 20년 만에 돌아온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의 기대감은 이미 최고조인데요. 여기에 미란다와 앤드리아의 ‘동등한 위치에서의 재회’라는 신선한 구도를 암시하는 예고편이 공개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죠. 내년에 공개될 속편이 본편의 유산을 어떻게 확장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낼지 기대가 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