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셰트 출판사의 헤리티지 컬렉션 ‘꽃의 말’ 한국어판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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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스웨덴 식물학자 칼 폰 린네(Carl von Linné)가 모종삽으로 처음 흙을 떴던 순간부터 꽃은 인간의 문학과 신화, 문화 예술계에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나탈리 샤인(Nathalie Chahine)의 ‘꽃의 말’은 꽃에 깃든 80가지의 오래된 이야기를 전합니다. “디올의 쁘와종(Poison)을 탄생시킨 투베로즈, 라푼젤(Rapunzel)의 초롱꽃, 마네(Manet) 그림 속 라일락, 과자의 원료가 된 마시멜로”와 같은 이야기를 말이죠. 

우리 눈앞에서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흘러온 아름다운 이야기, ‘꽃의 말’에 귀 기울여 보면 어떨까요?

“사람들은 일명 ‘마음을 전하는 꽃다발’을 직접 만들곤 했는데, 이는 시 한 편을 쓰는 것만큼이나 까다로운 일이었다. 그들은 이미 사전처럼 분류된 꽃말의 도움을 받아 복잡한 사랑의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고자 했다. 이 언어는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화되었지만, 오늘날 꽃은 가장 섬세한 감정과 그 불꽃을 표현하기 위한 특별한 수단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꽃의 말> 12p

“사프란이 내는 빛깔은 불교에서도 신성하게 여긴다. 모든 신자가 이르러야 할 영성의 마지막 단계인 깨달음을 상징하는 색으로, 승려들의 의복을 염색하거나 제단에서 쓰는 물을 물들이는 데에 사용한다.” <꽃의 말> 87p

“그리스인들은 이 식물이 용기를 심어 준다고 믿었다. 이 믿음은 중세까지 이어져 전장에 나가는 기사에게 아내가 타임 다발을 건네곤 했다.” <꽃의 말> 16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