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몬이 디자인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공식 유니폼이 공개됐습니다.

©밀라노-코르티나 2026 조직위원회

‘패션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많은 이들이 구찌나 프라다 같은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를 떠올렸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도 완전히 빗나간 예상은 아닌데요. 이탈리아 대표팀의 경기복과 트레이닝복, 세리머니용 외투 등 선수단 전용 풀 워드로브는 자국 브랜드인 EA7 엠포리오 아르마니가 공식 의류 후원사로 참여해 제작을 담당했기 때문이죠.

대회의 프리미엄 파트너인 살로몬이 협업해 완성한 이번 유니폼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여하는 25,000여 명의 자원봉사자, 운영 인력, 그리고 성화 봉송 주자들에게 지급됩니다. 대회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이들에게 제공되는 테크니컬 유니폼을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이 책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죠.

©밀라노-코르티나 2026 조직위원회
©밀라노-코르티나 2026 조직위원회

밀라노-코르티나 2026 조직위원회와 살로몬 안시 디자인 센터는 무려 18개월에 걸쳐 이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50명이 넘는 디자이너, 엔지니어, 테크니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 역할과 현장 기후 조건에 맞춘 의류를 체계적으로 기획했죠. 전체 디자인은 블루를 베이스로 그린·블루·화이트 컬러가 혼합된 패턴을 적용해, 의류부터 액세서리까지 전반에 걸쳐 시각적 통일성을 갖췄습니다. 기능성과 디자인 두 요소를 모두 충실히 반영한 결과물이죠.

자원봉사자 유니폼과 함께, 이탈리아 전역을 돌며 올림픽과 패럴림픽 성화를 전달할 성화 봉송 주자들의 유니폼도 공개됐습니다. 이들의 유니폼은 화이트 바탕 위에 레드, 옐로 계열의 불꽃 패턴이 인상적으로 더해졌는데요. 해당 그래픽은 올림픽 성화의 ‘이동하는 불꽃’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모티프죠.

2026 밀라노-코르티나 조직위원회 CEO 안드레아 바르니에(Andrea Barnié)는 “유니폼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이탈리아의 정신과 스타일, 역사를 상징하는 요소”라며 “자원봉사자들과 운영 인력들이 보여줄 열정이 이 유니폼에 특별한 의미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1947년, 프랑스 알프스 안시에서 스키 엣지와 바인딩을 제작하는 공방으로 시작한 살로몬은 기술 기반의 윈터 스포츠 브랜드에서 글로벌 아웃도어 레이블로 성장한 브랜드입니다. 현재는 트레일 러닝과 하이킹, 라이프스타일 스니커를 중심으로 퍼포먼스와 패션을 동시에 잡은 대표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 잡았죠. 겨울과 가장 잘 어울리는 살로몬과 올림픽의 만남, 2026 동계올림픽 기간 곳곳에서 보일 살로몬의 유니폼에 주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