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마(Magma)의 세 번째 에디션 ‘미래의 아카이브(Archive of the future)’. 

BottegaVeneta

예술 출판의 새로운 지형을 제시해온 마그마(Magma)가 세 번째 에디션 〈미래의 아카이브(Archive of the Future)〉를 출간했습니다. 전 세계 예술가, 작가, 영화감독 등 25인의 작업을 아우르는 이번 에디션은 우리가 미래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화두를 던집니다. 보테가 베네타가 마그마의 출간 초기부터 지속해온 후원은 이번 에디션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에디션은 초현실주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퐁피두 센터와 협업한 프로젝트의 연장선에서, 예술이 세계를 기록하고 재해석하는 방식을 새로운 시선으로 제시합니다.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Hans Ulrich Obrist)는 서문에서 마그마의 정신을 “미래 행동을 위한 프로토타입으로서의 아카이브”라고 정의하기도 했습니다.

BottegaVeneta

편집장 폴 올리벤느(Paul Olivennes) 역시 미래의 아카이브를 ‘사회가 무엇을 보고 믿고 침묵할지 결정하는 공간’이라 말했습니다. “무엇을 보존할지 선택하는 순간,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라고 덧붙이며 이번 호가 지향하는 시간성에 대해 제안하고 있습니다.

BottegaVeneta

미래의 아카이브에는 아직 공개된 적 없는 100점의 작품과 텍스트를 수집했습니다. 엘리자베스 페이턴(Elizabeth Peyton)의 형이상학적 초상 연작부터 프레셔스 오코요몬(Precious Okoyomon)이 기고한 코스모스 씨앗과 시, 장-뤽 고다르(Jean-Luc Godard)의 개인 아카이브와 패티 스미스(Patti Smith)의 글까지. 사운드, 향, 텍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이 담겨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진가 메리 알퍼른(Merry Alpern)의 1990년대 문제작 〈Dirty Windows〉는 30년 만에 다시 조명되었고, 요나스 메카스(Jonas Mekas)가 기록한 요코 오노(Yoko One)와 존 레논(Jhon Lennon)의 플럭서스 퍼포먼스 폴라로이드도 이번 호에 처음 수록되어 그 의미가 크죠. 

1966년,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는 이탈리아 비첸자(Vicenza)에서 장인 정신을 핵심 가치로 삼아 시작되었습니다. “베네치아 공방”을 뜻하는 브랜드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하우스의 아이덴티티가 되는 ‘인트레치아토(Intrecciato)’ 역시, 르네상스 시대부터 가죽 세공 전통을 이어온 비첸자 지역에서 탄생했으니까요. 보테가 베네타는 장인의 공을 조명하는 마그마와 비전을 공유합니다. 마그마의 창간 이래 세 번째 에디션에 이르기까지 후원을 이어온 이유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