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SEEING IS BELIEVING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라는 말이 있다. 유니클로의 글로벌 이벤트는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브랜드의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을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웨이트 켈러와 글로벌 앰배서더 로저 페더러, 케이트 블란쳇이 한자리에 모인 장면을 목격한 순간, 그 자체로 브랜드의 20년 여정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2 NICE TO MEET YOU 코스의 디자인 디렉터 카린 구스타프손과의 인터뷰. 한국 매체로는 <마리끌레르> 단독 취재였기에 긴장감은 한층 더했다. 인터뷰 장소에서 마주한 그는 의외로 에디터만큼이나 긴장하고 수줍은 모습! 덕분에 어색했던 공기는 사라지고, 어느새 대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3 TOGETHER & STRONGER 뉴욕 패션위크가 시작되기 4일 전, 지혜 선배를 대신해 나의 뉴욕행이 결정되었다. 갑작스러운 일정에 혼란스러웠지만, 후배를 보내야 하는 선배의 걱정도 이만저만 아니었을 터. 약봉지와 함께 꾹꾹 눌러쓴 손 편지에는 선배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출장 내내 약의 효능보다 강력한 힘이 되어준 건 후배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었다.
4 HELLO, NEW FACE! 코치의 새로운 글로벌 앰배서더, 아이들 전소연의 첫 공식 행보를 기록하기 위해 쇼장은 뜨거운 취재 열기로 가득했다. 체크무늬 브라운 셋업을 입고 등장한 전소연은 수많은 매체와 인사를 나누며 앰배서더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K-셀럽의 위상을 다시금 실감한 순간.
5 THE FIRST MOMENT 뉴욕에 도착해 가장 먼저 본, 그리고 처음으로 직관한 랄프 로렌 쇼. 여성의 양면성에서 착안한 절제되면서도 매혹적인 컬렉션이 펼쳐졌다. 에디터의 선택은 스트라이프 브라톱에 화이트 셔츠와 팬츠를 매치한 룩. 분주한 사무실을 벗어나 셔츠 단추를 풀고 곧장 바다에 뛰어드는 직장인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6 UNEXPECTED PERFORMANCE 이번 패션위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꼽자면 르블랑스튜디오(LEBLANCSTUDIOS)의 프레젠테이션이다. 평범한 가정집이 연상되는 공간에서 누군가는 의자에 누워 잠을 자고, 또 다른 이는 춤을 추거나 연설을 하며 각자의 개성을 드러냈다. 혼란스러운 듯하면서도 묘한 질서가 강렬한 전율을 안겼다.
7 MATCHA CORE 현재 가장 핫한 음료를 꼽자면 단연 말차 라테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각 브랜드의 프레젠테이션 현장에는 빠짐없이 말차 라테가 케이터링으로 등장했다. 한국과 달리 단맛 없이 쌉쌀하고 깔끔한 풍미가 낯설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싶은 마음에 있는 그대로 즐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