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멩코 팝의 여제, 로살리아가 또 한 번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예술적인 실험으로 돌아왔습니다.

새 앨범 ‘Lux’는 그동안 그가 보여주었던 음악적 스펙트럼을 완전히 뛰어넘는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번 앨범에서 로살리아는 웅장한 교향곡 사운드와 드라마틱한 오페라 보컬을 과감하게 결합하여 대중음악에서 흔히 볼 수 없던 고전적이면서도 전위적인 사운드스케이프를 완성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충격적이고도 매혹적인 지점은 바로 언어의 확장입니다. 로살리아는 이번 앨범을 통해 무려 13가지의 서로 다른 언어로 가사를 소화하며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목소리의 힘을 증명해 냈습니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거대한 서사시를 마주하는 듯한 이번 앨범은 로살리아라는 아티스트가 도달한 새로운 경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의 금의환향을 알리는 앨범 발매 기념 리스닝 파티 또한 남다른 스케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로살리아는 자신의 고향인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MNAC)이라는 상징적인 장소를 선택했죠. 르네상스와 바로크 미술의 정수가 깃든 이 역사적인 공간은 앨범 ‘Lux’가 지닌 클래식하고도 웅장한 무드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고풍스러운 미술관의 돔 아래에서 울려 퍼진 오페라틱한 선율은 단순한 청음회를 넘어 하나의 현대 미술 퍼포먼스를 방불케 했다는 후문입니다.
글로벌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의 첫 라이브 무대인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으로 쏠렸죠. 이날 방송에서 로살리아는 새 앨범의 수록곡인 ‘La Perla’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청중을 압도했습니다. 화려한 무대 장치 없이도 오직 목소리와 존재감만으로 스튜디오를 가득 채운 그는 교향곡의 섬세한 선율 위에서 탄탄한 발성과 풍부한 감정 표현을 쏟아내며 ‘역시 로살리아’라는 찬사를 이끌어냈습니다.

매 앨범마다 예측을 불허하는 변신으로 우리를 즐겁게 했던 로살리아. 이번 ‘Lux’ 앨범은 그가 단순히 인기 있는 팝 스타를 넘어 소리와 언어, 시각 예술을 아우르는 진정한 거장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습니다. 교향곡과 오페라, 그리고 13개 국어라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 과제들을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소화해 낸 그이기에, 앞으로 이어질 활동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언제나 정해진 틀을 깨부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로살리아가 써 내려갈 다음 챕터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전 세계 음악계가 숨죽여 그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