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퍼펫 연출로 주목받는 ‘라이프 오브 파이’가 박정민의 무대 복귀와 함께 기대 속에 다음 주 한국 초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파이의 여정이 무대 위에서 다시 한번 장대한 항해로 살아납니다. 배우 박정민은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파이 파텔 역을 맡아 스크린에서 보여주던 폭넓은 연기 결을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해 보일 예정입니다. 영화와 시리즈를 넘나들며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만들어온 그는 치밀한 캐릭터 분석과 생생한 감정 표현으로 ‘결이 다양한 배우’라는 평을 받아왔죠. 최근에는 연출과 창작에도 손을 뻗으며 활동 반경을 넓혀온 만큼 이번 작품은 그가 축적해 온 감각과 내공을 무대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침몰한 배에서 살아남은 소년 파이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가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227일을 버티며 나누는 생존과 희망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소설과 영화에 이어 무대까지 이어진 이 작품의 여정은 문화예술 전반에서 상업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보기 드문 사례이기도 한데요. 2021년 웨스트엔드 초연을 시작으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2023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했고 올리비에상 5개 부문 수상, 토니상 3개 부문 수상이라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한국 초연은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화제를 모았던 ‘퍼펫 연출’을 그대로 옮겨온 작품인데요. 벵골호랑이 리처드 파커를 비롯해 얼룩말, 오랑우탄 등 다양한 동물 퍼펫이 등장하는데 단순한 장치가 아닌 극의 감정을 실어 나르는 중요한 캐릭터로 기능합니다. 극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원작 제작진이 직접 참여해 퍼펫티어들의 섬세한 움직임과 무대 기술을 그대로 구현하죠.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는 GS아트센터에서 12월 2일 개막해 올겨울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마음을 뒤흔드는 모험 서사와 시각적 판타지가 동시에 궁금하다면 이번 항해를 놓칠 수 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