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S/S COLLECTION: Backstage Drama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2026 S/S 컬렉션 백스테이지

2026 S/S 컬렉션에서 유난히 흥미로웠던 백스테이지 뷰티 신은? 수많은 컬렉션 중 에디터의 시선을 가장 사로잡은 쇼는 도미니코(DOMINNICO)! 쇼의 테마는 ‘Rococunt’로 마리 앙투아네트가 연상되는 18세기 룩을 동시대적으로 풀어냈다. 아방가르드한 감성과 키치한 무드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자연스럽게 맞물린 것이 특징. 과거 로코코 시대에서 영감 받은 이 뷰티 룩은 과감한 컬러와 과장된 헤어 볼륨으로 장식적 요소를 극대화하고, 파스텔 톤으로 이목구비를 강조한 드라마틱한 연출이 중심을 이뤘다. 산처럼 솟아오른 헤드피스는 고전적 우아함을, 대담한 컬러 대비는 자신감 넘치는 에너지를 전했다.

두 번째로 돋보인 컬렉션은 시몬 로샤(Simone Rocha). 로맨틱하면서도 어딘가 정돈되지 않은 날것의 이미지를 품은 자유분방한 소녀를 표방한 이번 쇼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토머스 드 클루이버(Thomas de Kluyver)는 메이크업을 하나의 패션 액세서리처럼 접근했다. 그는 입술을 포인트로 삼아 입술 전체에 데칼코마니 방식으로 플라워 페탈 패턴을 그려 넣었고, 전사 기법으로 ‘Sweet Dream’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플로럴, 펄 같은 낭만적인 페미닌 코드 속에서 청춘의 불안정함과 재치 있는 감각을 함께 담아낸 점이 인상적이다. 립 메이크업이 눈에 띈 또 하나의 쇼는 톰 포드(Tom Ford)다. 톰 포드 뷰티의 첫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합류한 루시 브리지(Lucy Bridge)는 딸기 우유 빛깔 핑크, 채도 높은 베이지 누드, 글로시한 레드 등 비비드한 색 조합, 매트와 글로시의 질감 대비를 통해 강렬한 룩을 선보였다. 네이비 컬러 래커 바닥 런웨이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비비드한 립 메이크업의 향연이 펼쳐졌다.

@simonerocha_
@simonerocha_
@dominnico
©tom ford
@lucyjbri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