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어쩔수가없다’로 세계 톱배우들과 트로피를 겨룹니다.

만수의 얼굴로 할리우드를 흔들다
배우 이병헌이 올해 또 한 번 특별한 순간을 맞이합니다. 미국에서 열리는 ‘2025 아스트라 필름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같이 후보에 오른 인물만 봐도 입이 떡 벌어집니다. 조지 클루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티모시 샬라메 사이에 이병헌의 이름이 보입니다. 단순한 ‘한국 배우의 진출’ 그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한국어로 된 감정과 연기, 그리고 한국 영화만이 가진 정서가 세계의 스크린 위에서 또렷한 울림을 만들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병헌이 출연한 ‘어쩔수가없다’는 코미디와 뮤지컬의 감정을 은은하게 품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마음속에서 어쩌지 못하는 감정과 선택을 정면으로 들여다보죠. 그 중심에는 이병헌이 연기한 ‘만수’가 있습니다. 어설프지만 따뜻하고, 때로는 고집스럽지만 누구보다 인간적인 인물. 그의 표정 하나에도 가장의 무게가 묻어납니다. 그래서일까요. 많은 관객이 만수를 통해 자기 마음속 어딘가에 묵혀 두었던 감정들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에도 출품
‘어쩔수가없다’는 주연상뿐 아니라 작품상, 국제장편, 각색상까지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단순히 한 배우의 성취를 넘어, 영화 전체의 구성, 섬세한 대본, 그리고 배우들의 호흡까지 고르게 인정받았다는 뜻이죠. 이병헌은 최근 북미 시상 시즌에서 연이어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토론토국제영화제의 특별공로상, 뉴포트비치영화제의 ‘아티스트 오브 디스팅션’, 그리고 고담 어워즈 주연상 후보까지. 그는 계속해서 새로운 족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11회 아시안 월드 필름 페스티벌에서 수상한 ‘영화인 최우수 업적상’ 역시 그 흐름의 연장선입니다.
‘어쩔수가없다’는 제98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도 선정됐습니다. 영화 시장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어딘가에서는 작은 희망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2026년에는 더 많은 작품이 해외 수상 소식을 들고 왔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