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로는 양혜규에 이어 두번째

@ufanlee

올해로 32회를 맞이한 볼프강 ‘볼프강 한 프라이즈(Wolfgang Hahn Prize)’는 1994년에 처음 제정됐습니다. 매년 현대미술 발전을 주도하는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한국 작가로는 양혜규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을 기록했습니다. 

이우환은 1960 – 1970년대 도쿄를 중심으로 전개된 일본의 미니멀리즘 운동인 ‘모노하(Mono-ha)’를 이끈 창립자 중 한 명입니다. ‘모노하’ 운동은 자연 물질과 산업 물질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존재성과 관계를 탐구하는 미술 운동인데요. 이우환 작품은 작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사물과 공간, 자연의 관계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점, 선, 면으로 이뤄진 그의 작업은 1970년대 한국 단색조 회화 태동에 많은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올해의 볼프강 한 프라이즈 게스트 심사위원이자 도쿄 모리 미술관장 가타오카 마미(Mami Kataoka)는 선정 이유에 대해 “이우환은 60년에 걸친 작업을 통해 동서의 경계를 넘어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왔다. 서구 모더니즘을 따르거나, 동양적 전통에 얽매이지 않은 그의 독자적 사유는 오늘 우리가 갈망하는 ‘총체적 인식’을 되살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상식은 2026년 11월 6일 루트비히 박물관에서 개최했으며, 이우환 작가의 작품 전시는 11월 7일부터 4월 4일까지 루트비히 미술관에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