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은 찾아온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만 있다면 움직임은 쌓이고, 끝내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마리끌레르 코리아의 기획으로 서울, 오사카, 밴쿠버, 시드니에서 레드불 소속의 세계적인 선수와 댄서가 한자리에 모였다. 수백 번 넘어져도 다시 몸을 일으켜 세우는 힘을 보여주는 이들. 실패를 거듭하며 완성한 움직임이 모여 빚어낸 집요하고도 사무치게 아름다운 이야기.

돔 토마토

파쿠르 선수

호주의 파쿠르 선수. 건물 옥상, 계단, 난간 등 도시의 구조물을 활용해 고난도 점프와 정교한 착지를 선보인다. 대담한 퍼포먼스로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어를 모은 데 이어, 최근에는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아시아>에 출연해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확보했다. 몸을 전방으로 회전하는 공중회전 기술인 프런트 플립 10m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평지로 착지하는 프런트 플립 중 역사상 가장 높은 기록으로, 그에게 평생의 꿈을 이룬 순간이자 자신의 한계와 이 스포츠의 한계를 동시에 넘어선 도전이었다.

THE YEAR OF 2025 재미, 대담함, 강렬함. 2025년은 강도 높은 한 해였어요. 많은 일이 동시에 일어났죠. TV 쇼 프로그램 두 편에 참여했고, 영화 스턴트 작업도 했어요.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몸을 쓴 해였죠.

FIRST STEP 유튜브 영상으로 처음 접했어요. 보자마자 설명하기 힘든 끌림을 느꼈죠. ‘이건 내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날 점심시간에 밖에 나가서 따라 해봤어요.(웃음) 몸이 먼저 반응한 순간이었죠.

POSSIBILITIES 파쿠르를 시작한 뒤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심히 지나치는 길거리의 벽돌이나 계단, 난간들이 제게는 끝없는 가능성처럼 보이거든요.

THE FALL 넘어졌을 때 오히려 더 많이 배울 수 있어요. 제가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아요. 하지만 넘어지는 것도 이 스포츠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어떤 판단이 부족했는지를 몸으로 바로 알 수 있거든요. 그런 경험이 쌓이면 다음 움직임이 훨씬 더 정확해져요.

LOVE PARKOUR 힘든 순간은 늘 찾아와요.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주는 건 파쿠르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에요. 파쿠르를 통해 만난 소중한 친구들은 제가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주죠. 그래서 이 스포츠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졌어요.

VALUE OF SIMPLICITY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해요. ‘이거 예전에 해본 거잖아’ 하고요. 어려운 장소에 섰을 때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해요. ‘이건 복잡한 게 아니야. 점프해서 잡으면 되는 일이야.’ 생각을 단순하게 만들면 몸도 그에 맞게 반응하더라고요.

TOWARD 2026 꼭 도전하고 싶은 점프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경험과 움직임을 바탕으로 제 파쿠르의 가장 완성된 모습을 만들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