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Scratching Therapy

원초적인 촉감에서 위로를 얻는 이색 힐링 테라피

미국 전역에서 ‘등 긁기 테라피(Back Scratching Therapy)’가 새로운 웰니스 트렌드로 떠올랐다. 등과 목, 머리 등 원하는 부위를 손끝이나 전용 도구로 부드럽게 긁어주는 이색 힐링 테라피가 Z세대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것이다. 이 단순한 행위를 테라피로 확장한 브랜드는 바로 ‘스크래처 걸스(Scratcher Girls)’다. 등 긁기 전문 브랜드로 포지셔닝한 이 브랜드의 한 시간 세션 가격은 약 1백30달러(약 19만원)로 결코 저렴하지 않지만, 예약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플로리다에서 스크래처 걸스를 운영 중인 창립자 토니 조지(Toni George)는 어린 시절 할머니가 등을 긁어줄 때 느낀 편안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원초적 위로의 감각이 현대적 웰니스 서비스로 재해석된 셈.

등 긁기 테라피는 마사지라기보다 촉각을 중심으로 한 ASMR 웰니스 경험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스크래처 걸스의 서비스는 강한 압을 가하는 마사지와 달리 가볍고 반복적인 스크래치 자극에 초점을 둔다. 손끝이나 아크릴 네일로 부드럽게 긁는 행위는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엔도르핀 분비를 유도해 심리적 안정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흐름은 안정과 휴식을 원하는 젊은 세대의 니즈와 맞닿아 있다. 흥미로운 점은 ‘터치에 대한 갈망’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일수록 오히려 아날로그 감각에서 위로를 찾는다. 그래서 등 긁기 테라피는 치료라기보다 몸이 기억하는 안도감에 가까운 경험으로 소비된다. 이 테라피는 결국, 현대의 웰니스가 기술보다 감각에 더 가까워졌다는 신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