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글로벌 e스포츠 구단 젠지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젠지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에 나섭니다.

©무신사 ©젠지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글로벌 e스포츠 구단 ‘젠지 이스포츠(Gen.G Esports, 이하 젠지)’가 손을 잡았습니다. 무신사는 12일 글로벌 대표 e스포츠 구단 젠지와의 파트너십 소식을 전하며, 올해부터 젠지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죠. 이번 협업은 단순한 로고 노출이나 스폰서십을 넘어 상품 기획과 디자인, 생산과 유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구조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데요.

젠지는 현재 글로벌 e스포츠 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구단 중 하나입니다. 2025년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통합 시즌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MSI(Mid-Season Invitational) 2년 연속 우승과 2025 EWC(Esports World Cup) 우승이라는 기록을 쌓아 올렸죠. 성적만큼이나 북미와 아시아 전반에 걸친 글로벌 팬덤 역시 젠지를 대표하는 자산입니다.

무신사가 젠지를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e스포츠 팬층의 중심에 있는 Z세대와 글로벌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환경을 태어나면서부터 접하며 사용하는 세대)는 무신사의 핵심 소비자와 정확히 겹치는 지점이기 때문이죠. 패션과 게임, 콘텐츠 소비가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현대의 문화 지형에서 젠지는 옷이라는 매개를 통해 일상에서 소비될 수 있는 스포츠 브랜드 자산으로서의 가능성을 지닌 파트너라고 평가받습니다.

©무신사 ©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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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무신사는 젠지 소속 ‘리그 오브 레전드’ 팀과 ‘발로란트’ 팀을 포함한 전체 프로팀을 후원하는데요. 특히 올 시즌 선수들이 경기 중 착용하는 공식 유니폼을 무신사가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젠지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과 골드를 중심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골드 컬러와 젠지의 상징인 ‘호랑이의 눈’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을 적용해 팀의 강인한 에너지와 의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냈습니다. 퍼포먼스를 고려한 기능성은 물론, 팀 아이덴티티를 또렷하게 드러내는 디자인 완성도가 돋보이죠.

또한 오는 26일, 무신사는 한정 상품 발매 서비스 ‘무신사 드롭(Drop)’을 통해 2026 시즌 젠지 공식 저지와 재킷을 단독 공개합니다. 이후 5월에는 서머 유니폼, 9월에는 월드 챔피언십 시즌에 맞춘 월즈 저지와 재킷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죠. 시즌과 이벤트 흐름에 맞춘 드롭 방식은 팬 경험을 강화하는 동시에 상품의 희소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퓨마

사실 젠지는 앞선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이러한 브랜드 확장의 가능성을 여러 차례 증명해 왔습니다. 버거킹과의 협업에서는 한정 메뉴와 굿즈를 결합한 캠페인을 통해 e스포츠 팬층을 오프라인 소비 경험으로 끌어냈고, 퓨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e스포츠 유니폼을 퍼포먼스 웨어와 스포츠 패션의 영역으로 확장했습니다. 또한 몬스터 에너지(에너지 드링크 브랜드)와의 협업은 젠지 특유의 호전적이고 활력 넘치는 이미지를 브랜드 메시지와 결합하며 글로벌 팬들의 온라인 참여를 끌어냈죠. 이러한 사례들은 젠지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브랜드 IP로 인식하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선 콜라보레이션 사례처럼 무신사와의 이번 파트너십 역시 공식 유니폼 제작에 그치지 않고 패션과 스포츠 그리고 소비 문화 전반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죠. 무신사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스포츠 비즈니스 영역을 더 넓혀간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유니폼과 굿즈 유통을 넘어 다양한 프로 스포츠 종목에서 공식 의류 및 용품을 담당하는 ‘공식 킷 서플라이어(Kit Supplier)’이자 상품 기획과 유통을 함께 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죠. 무신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e스포츠 구단 젠지와 협력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라며 “상품 기획과 유통,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습니다.

Z세대 대표 패션 플랫폼과 e스포츠 명문 구단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