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정규 5집 ‘아리랑’으로 완전체 컴백을 예고한 BTS가 첫 무대로 한국의 국가적 상징성을 지닌 광화문광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빅히트 뮤직

매 순간 역사를 써내려 온 K-POP 대표 아티스트 BTS가 드디어 3월 완전체로 돌아옵니다. BTS는 ‘아리랑’을 콘셉트로 한 정규 5집 발매와 함께 컴백을 알릴 첫 무대로 광화문광장 공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와 경찰, 국가유산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가 진행되며 광화문광장에서 공연을 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죠.

이번 공연이 성사될 경우, 4월 이후 예정된 대규모 월드 투어에 앞서 국내에서 완전체 무대를 먼저 선보이게 됩니다. 예상 관람 인원은 약 1만 5천 명에서 2만 명 규모로 무료 공연에 사전 신청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BTS가 국가적 상징성이 큰 장소에서 진행하는 공연인 만큼 안전과 동선 관리가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하이브 측은 장소 사용과 관련해 문화유산의 원형 보존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원칙을 관계 기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현장 관리와 인파 통제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죠.

광화문광장은 조선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의 주요한 역사적 장면들이 반복되어 온 공간입니다.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과 마주해 일렬로 펼쳐진 이 공간은 한국의 역사, 정치, 문화가 중첩돼 있는데요. 자발적 집회와 월드컵 응원 등 국가적 순간마다 시민들이 모여왔고, 수많은 장면이 집단의 기억으로 축적됐죠. 한국의 역사적 의미를 품은 광화문광장에서 컴백 첫 무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은 앨범명 ‘아리랑’과 함께 이번 활동의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BTS는 한국을 대표하는 K-POP 아티스트로서 그간 한국 고유의 문화를 무대와 퍼포먼스에 반영해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2020년, 미국 NBC의 인기 토크쇼인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일명 지미 팰런쇼)’을 통해 공개된 ‘IDOL’ 퍼포먼스가 있습니다. 이들은 경복궁 근정전을 배경으로 무대에 올라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상과 국악 리듬이 가미된 사운드, 군무 중심의 안무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죠. 한국의 전통문화가 무대의 중심에 자리하며 K-팝이 지역적 정체성과 세계적 감각을 함께 담아낼 수 있음을 보여준 순간이었습니다.

©빅히트 뮤직 / 대취타 뮤직비디오
©빅히트 뮤직 / 대취타 뮤직비디오

이 밖에도 BTS의 퍼 슈가(Agust D)의 솔로 ‘대취타’(2020)가 한국 전통 음악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받아 제작됐는데요. 제목부터 조선시대 궁중 음악인 ‘대취타’에서 차용했으며 뮤직비디오 역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궁궐에서 촬영됐습니다. 조선시대 전통 한복을 재해석한 의상과 왕을 상징하는 서사를 전면에 내세워, 왕의 행차와 군례에 사용되던 대취타의 권력과 행렬의 이미지를 현대적인 힙합의 문법으로 재해석했죠. 본래 대취타는 조선 후기 군영에서 연주되던 군악으로, 임진왜란 이후 궁중 음악으로 편입되어 전승된 악곡입니다. 공작 깃을 꽂은 전립과 황색 철릭 복식을 갖추고, 태평소·나각·나발·자바라·용고 등으로 구성된 편성이 특징이죠.

BTS의 퍼포먼스는 늘 ‘글로벌한 소통’과 ‘한국적 뿌리’를 병치하며 확장됐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아리랑’을 콘셉트로 한 이번 정규 5집이 ‘시작’과 ‘근원’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메시지를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공간으로 광화문광장이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합니다.

광화문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완전체 컴백 첫 무대를 준비 중인 BTS. 음악과 퍼포먼스, 장소와 시간이 겹치는 순간은 이들이 써온 역사 위에 새로운 장면으로 남을 듯하죠. 그날의 광화문을 기대해 봅니다.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