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마라(Max Mara)와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에 위치한 현대미술 컬렉션 공간 콜레지오네 마라모티(Collezione Maramotti)가 공동 주관하는 막스마라 아트 프라이즈 포 우먼(Max Mara Art Prize for Women)은 2005년 여성 예술가를 위해 출범한 이래, 매 회 한 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레지던시와 전시를 포함한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여성 예술가들의 작업을 꾸준히 조명해습니다.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에 위치한 콜레지오네 마라모티(Collezione Maramotti) 전경.

막스마라 아트 프라이즈 포 우먼은 앞으로 매 회차마다 서로 다른 국가를 중심 무대로 삼아 이동하는 노마드 형식으로 운영됩니다. 이 구조는 여성 예술가의 정체성과 창작이 단일한 문화권에 종속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죠. 막스마라는 과거에도 다양한 문화와 소통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요. 2017 F/W 컬렉션에서 히잡을 착용한 무슬림 모델 할리마 아덴이 등장했던 것처럼 막스마라는  다양성에 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문화적 교류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첫 여정의 출발점, 자카르타 뮤지엄 마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뮤지엄 마칸(Museum MACAN)은 아시아 동남부 지역에서 현대미술 담론을 선도해 온 핵심 기관입니다. 2017년 설립된 뮤지엄 마칸은 인도네시아 최초의 현대미술관으로, 지역성과 국제성을 교차시키는 전시 및 공공 프로그램을 통해 다학제적 예술 실천의 허브로 자리매김해 왔죠. 이번 협업은 동남아시아 여성 예술가들의 현실과 목소리를 글로벌 미술 제도 안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뮤지엄 마칸(Museum MACAN) <Pointing to the Synchronous Windows> 설치 전경.

동시에 막스마라와 콜레지오네 마라모티가 화이트채플 갤러리와 20여년간 이어온 협력의 한 장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화이트채플 갤러리는 본 상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온 기관으로, 영국 기반 여성 예술가들의 국제적 도약을 꾸준히 지원해왔죠.

세실리아 알레마니, ‘연결자’로서의 역할

뉴욕 하이라인(High Line)의 예술감독이자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 총감독을 역임한 세실리아 알레마니(Cecilia Alemani)가 큐레이터로서 세계로의 첫 걸음을 이끌어 갈 예정입니다. 그는 주목할 국가와 파트너 기관을 선정하고, 여성으로서의 정체성, 노동, 몸, 기억, 공동체 등을 탐구하는 신진 및 중견 작가들의 장기적 작업 환경을 설계해 갈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는 단발성 수상에 그치지 않고, 작가의 실천이 지속될 수 있는 제도적 토양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지표이죠.

막스마라 아트 프라이즈 포 우먼 큐레이터 세실리아 알레마니(Cecilia Alemani).

그녀를 중심으로 이번 제10회 막스마라 아트 프라이즈 포 우먼의 심사위원단은 큐레이터, 기관장, 작가, 컬렉터 등 다층적인 시각을 대표하는 인물들로 구성됩니다. 뮤지엄 마칸 관장 비너스 라우(Venus Lau), 큐레이터 아만다 아리아완(Amanda Ariawan), 갤러리스트 메건 알린(Megan Arlin), 컬렉터 에블린 헤일림(Evelyn Halim), 그리고 퍼포먼스 아티스트 멜라티 수료다르모(Melati Suryodarmo)가 참여합니다.

여성 예술가를 위한 ‘기회의 평등’을 넘어

막스마라 아트 프라이즈 포 우먼은 앞으로도 여성 예술가들을 위한 실질적인 기회의 평등을 실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문화적 차이와 경계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것이다”라는 막스마라의 브랜드 이념 아래 막스마라는 언제나 전 세계 여성들에게 자신감의 상징이죠. 1950년대 여성을 위한 기성복을 최초로 만든 브랜드의 시작처럼 오늘날 막스마라 아트 프라이즈 포 우먼과 같이 패션을 넘어 여성 예술가에 대한 끊임없는 지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