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 ‘흑백 요리사’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조림의 왕 최강록 셰프. 그는 집요할 정도의 디테일을 고수하며 요리에 진심을 보여 주기도 했는데요. 그런 그가 맛있다고 한 곳이라면 진짜 맛집이 아닐까요? 일본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최강록이 직접 후쿠오카를 방문해 맛집 투어를 했던 과거 유튜브 영상이 다시금 화제가 되며 ‘최강록 후쿠오카 맛집’이 하나의 키워드가 되기도 했는데요. 뻔한 블로그 맛집이 아닌 셰프의 까다로운 미각을 통과한 후쿠오카의 숨은 보석 4곳을 소개합니다. 곧 후쿠오카 여행이 계획되어 있다면 이 리스트를 참고해 보세요.

자크(Jacques) 오호리점

최강록 유튜브 ‘최강록 Ultra Taste Diary’
최강록 유튜브 ‘최강록 Ultra Taste Diary’

후쿠오카에서 딱 한 곳의 디저트만 먹어야 한다면

후쿠오카의 센트럴 파크라 불리는 오호리 공원 근처, 한적하고 고급스러운 주택가에 자리 잡은 ‘자크’는 디저트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성지와도 같은 곳입니다. 후쿠오카에 와서 꼭 디저트 카페를 한 군데만 들러야 한다면 이곳이라며 극찬으로 도배된 리뷰가 많은 곳이기도 하죠. 프랑스 정통 제과 기술을 기반으로 일본 특유의 섬세함을 더한 이곳의 케이크는 단순한 단맛을 넘어 예술의 경지를 보여줍니다. 쇼케이스에 진열된 보석 같은 케이크들은 하나하나가 작품 같은데요. 특히 무스 케이크 종류는 입안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텍스처와 재료 본연의 깊은 풍미가 완벽한 밸런스를 이룹니다. 화려한 기교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한 입 먹었을 때 탄성이 나오는 임팩트가 있습니다. 오호리 공원을 산책한 후 따뜻한 홍차 한 잔과 함께 자크의 시그니처 케이크를 곁들여 보세요. 당 충전과 함께 잊지 못할 오후의 사치를 선물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소 3 Chome-2-1 Arato, Chuo Ward, Fukuoka, 810-0062 일본

후루카와 (Furukawa)

최강록 유튜브 ‘최강록 Ultra Taste Diary’
최강록 유튜브 ‘최강록 Ultra Taste Diary’

미쉐인 2스타가 증명하는 가이세키의 정수

최강록 셰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연 일식의 대가입니다. 그런 그가 추천한 ‘후루카와’는 후쿠오카 미식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만한 곳인데요. 미쉐린 가이드 2스타를 획득한 이곳은 일본 요리의 정수라 불리는 가이세키(코스 요리)를 선보이는 요정입니다. 제철 식재료의 맛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조리법과 계절의 아름다움을 접시에 담아내는 플레이팅은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함을 선사하죠. 이곳의 요리는 자극적인 양념 대신 재료가 가진 본연의 향과 식감을 살리는 데 집중합니다. 특히 최강록 셰프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육수의 깊은 맛이 일품인데요. 맑으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국물 요리는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마음까지 차분하게 만들어줍니다. 예약이 필수인 곳이며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셰프의 섬세한 손길이 닿은 요리 하나하나를 음미하다 보면 그 가치가 충분함을 느끼게 됩니다. 특별한 날 혹은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필요하다면 후루카와에서의 저녁 식사를 권할게요.

주소 3 Chome-9-2 Sumiyoshi, Hakata Ward, Fukuoka, 812-0018 일본

츠키요미 바 (Tsukiyomi Bar)

최강록 유튜브 ‘최강록 Ultra Taste Diary’
최강록 유튜브 ‘최강록 Ultra Taste Diary’

니혼슈의 매력에 빠지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난 뒤 시끄러운 이자카야보다는 조용히 술 한 잔을 기울이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을 때가 있죠. ‘츠키요미 바’는 그런 여행자들을 위한 완벽한 은신처입니다. 니혼슈(일본 사케) 전문 바인 이곳은 최강록 셰프가 분위기 좋은 곳으로 꼽았을 만큼 들어서는 순간 느껴지는 아늑하고 차분한 공기가 매력적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방대한 니혼슈 리스트와 마스터의 추천입니다. 사케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평소 취향을 이야기하면 마스터가 그에 딱 맞는 술을 추천해 주죠. 잔에 담겨 나오는 맑은 사케는 향을 음미하기에 제격이며 함께 곁들이는 간단한 안주들 또한 술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감칠맛을 돋우는 훌륭한 조연 역할을 합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여행의 설렘과 나른함이 공존하는 바 카운터에 앉아 이 시간을 즐겨 보세요. 섬세한 술 한 잔이 주는 위로가 후쿠오카의 밤을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애주가들에게도 절대 놓쳐 안 될 필수 코스입니다.

주소 3 Chome−13−23 中原ビル, Haruyoshi, Chuo Ward, Fukuoka, 810-0003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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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고 (Hisago)

최강록 유튜브 ‘최강록 Ultra Taste Diary’
최강록 유튜브 ‘최강록 Ultra Taste Diary’

마음까지 배부른 따뜻한 일본 가정식 오마카세

여행의 첫 끼니는 그 여행의 인상을 좌우한다고 하죠. ‘히사고’는 후쿠오카에 도착하자마자 달려가도 좋을 만큼 따뜻한 환대와 맛을 자랑하는 일본 가정식 오마카세 전문점입니다. 이곳은 화려한 테크닉보다는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든 집밥 같은 편안함이 특징입니다. 바 자리에 앉으면 셰프님이 직접 요리를 내어주시며 서툰 한국어와 번역기를 동원해 음식 하나하나를 설명해 주시는데 그 친절함이 음식의 맛을 배가시킵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솥밥입니다. 갓 지어 윤기가 흐르는 밥에 제철 재료가 듬뿍 들어간 솥밥은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마성의 맛을 자랑합니다. 반찬 하나하나가 한국인의 입맛에도 거부감 없이 잘 맞으며 코스로 제공되는 요리들은 정갈하면서도 푸짐하다고 하죠. 낯선 여행지에서 만나는 다정한 셰프와 정성스러운 한 끼로 히사고는 단순한 식당을 넘어 후쿠오카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주소  3 Chome−13−23, Haruyoshi, Chuo Ward, Fukuoka, 810-0003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