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6인의 사진가에게 사랑이 일었던,
돌이켜보니 사랑이었던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받았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에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들, 사랑을 마주했던 작품을 물었다.

하태민

사랑의 순간 | 1년에 한 번 갈까 말까 할 정도로 드물게 할머니 댁에 간다. 그런 내가 갈 때마다 이것저것 뭐든 먹이려 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담았다. 어린 시절 일로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항상 나를 돌봐주신 할머니는 여전히 나를 아이 대하듯 다정하게 챙겨주신다.

가장 사랑하는 존재 | ‘무조건적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아이를 낳은 적 없는 사람으로서 내가 느낀 무조건적 사랑에 가장 가까운 마음의 대상은 반려견 인 것 같다.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사랑의 의미를 가장 많이 알려준 존재가 아닐까 싶다.

작품 속 사랑 | 디애나 다이크먼(Deanna Dikeman) 작가의 사진집 . 작가가 부모님 댁에 갔다가 떠날 때마다 부모님이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모습을 27년 동안 촬영한 기록이다. 사랑과 사랑하는 사람이 떠날 때 느끼는 슬픔에 대해 직관적이고 진심 어린 시선으로 탐구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