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전용기를 타고 여행하기. 이제는 억만장자, 스포츠스타가 아니어도 할 수 있습니다.

점점 바뀌는 여행의 공식

영화 <007> 시리즈나 셀럽 SNS를 보면 개인 전용기를 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F1 드라이버인 샤를 르클레르(Charles Leclerc)가 개인 전용기를 이용해 이동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전용기를 둘러싼 라이프스타일이 다시 한번 조명됐죠. 사실 이런 모습은 ‘그들만의 세상’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친구끼리, 혹은 연인과 소형 전용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가격은 점점 내려가고 있고, 새로운 서비스들도 생기고 있죠.

그 중심에는 비스타젯(VistaJet)이 있습니다. 비스타젯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전통적인 항공사와는 조금 다릅니다. 정해진 노선을 판매하는 상업 항공사가 아니라, 쉽게 말하자면 ‘전용기 구독 플랫폼’에 가까워요. 개인이 항공기를 소유하는 대신, 일정 시간 단위로 이용권을 구매해 필요할 때 원하는 도시로 이동하는 방식인 거죠.

비스타젯의 대표적인 모델은 멤버십 기반 프로그램입니다. 일정 시간 단위의 비행 시간을 계약하고, 고정된 시간당 요금으로 전 세계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최소 24시간 전에만 예약하면 됩니다. 그래서 바쁜 기업인뿐 아니라 일정이 유동적인 셀럽, 스포츠 선수들이 자주 애용한다고 해요. 실제로 비스타젯은 스쿠데리아 페라리(Scuderia Ferrari)와 파트너십을 맺고 F1 시즌 동안 팀 이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비스타젯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탁월한 서비스 때문입니다. 기내 다이닝 프로그램은 전 세계 스타 셰프들과 협업해 잊을 수 없는 미식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와인 리스트 역시 수준급이죠. 무엇보다 반려동물과 동행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편의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사적인 공간에서 특별한 여행

여행 트렌드는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여행지의 호텔 등급이나 객실의 규모가 럭셔리의 척도였다면, 이제는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어떻게 경험하느냐’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게이트 대기 시간, 환승 스트레스, 수화물 분실 같은 불편이 해소가 된다면 여행이 훨씬 재미있어지겠죠. 이에 따른 멤버십과 구독 형태로 운영되는 것들도 많아졌어요. 예전에는 요트, 별장, 전용기 같은 고가 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게 부의 척도였다면, 이제 그 모든 걸 구독하거나 예약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비용을 나누어 단기간 전용기를 이용하거나, 신혼여행도 전용기를 타고 갈 수 있게 된 거죠.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전용기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럭셔리’라는 건 단순히 비싼 걸 소비하는 행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고 어떤 경험을 하는가, 그 시간을 누구와 어떻게 보낼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