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한 창작자의 헤리티지라 부를 수 있을까.
어떤 기준이나 기대에도 얽매이지 않은 채 가장 뜨거운 마음으로 완성한 첫 작품,
그 안에는 여전히 확장을 거듭하는 세계의 단단한 기반을 비추는 단서가 남아 있다.
영화, 음악, 문학의 영역에서 각자의 언어로 시대를 통과해온 창작자 21인이 자신의 처음과 연결된 물건과 기억을 건넸다.
한 시절을 온전히 바친 기록, 처음이기에 가능했던 선택이 그 안에 담겼다.
세상에 건넨 첫 선언, 그 선언과 함께 하나의 세계가 열리기 시작하던 순간.
뮤지션 자우림
정규 앨범 <Purple Heart>

<Purple Heart> 자우림의 데뷔 앨범을 만들던 당시의 장면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처음 녹음실에서 작업하던 순간들, 수록곡을 쓰던 순간들. 어떤 기억은 달콤하고, 어떤 기억은 쌉싸름하다. 하지만 모든 순간이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살아 있다는 괴로움, 이유도 없는 외로움으로 가득한 <Purple Heart>는 여전히 자우림의 심장이다. _김윤아
처음의 장면 ‘Hey Hey Hey’가 예상 밖의 히트를 치면서 늘 스케줄을 마친 뒤 늦은 밤이 되어서야 1집 녹음을 시작하곤 했다. 그런 까닭에 몸은 늘 피곤했지만, 인디 밴드 시절 옥탑 작업실에서 우리끼리 하던 작업을 단숨에 건너뛰고 분에 넘치는 A급 스튜디오에서 녹음한다는 사실이 마냥 즐거웠다. 얘네는 알까? 앞으로 30년 넘게 더 해야 한다는 걸? _이선규
변하지 않은 것 리스너로서 우리가 듣고 싶은 음악을 만드는 것. 첫 앨범을 만들던 당시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지켜온 태도다. _김진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