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프라이빗 룸과 편리한 주차, 조명이 너무 어둡거나 밝지 않고 이야깃거리가 분명한 이곳들을 참고해 파인 다이닝 상견례를 준비해보자. 두고두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정성스러운 맛은 단연 기본이다.

계절을 담은 식탁
레스토랑 주은

박주은 셰프의 레스토랑 주은은 특히 친절한 환대와 높은 만족도의 서비스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묵직한 문을 밀고 들어가면 펼쳐지는 전통적 분위기의 아트 피스들과 벽면의 미디어 아트 월, 전시되어 있는 도자기들 덕분에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진다. 런치에는 당귀를 넣은 천연 단촛물인 웰컴 드링크, 메밀과 막걸리로 만든 증편, 배와 달걀노른자를 곁들인 한우 육회와 꿀에 재운 마에 잣가루, 감태를 입힌 향병이 한 입 거리로 제공되며 다채로운 나물을 동부묵에 감싼 탕평채, 숯불에 구운 전복 잡채, 셰프의 할머니가 해주시던 된장 면에 이어 정겨운 한상 차림과 후식, 다과로 마무리된다. 디너는 낙지해물죽과 덕자병어찜이 추가된다. 한국의 계절을 정성껏 담은 전통 한식 파인 다이닝이라 외국인 손님도 많은 편이다. 계절과 제철에 따라 메뉴에 변동이 있다.

비용 런치 15만원, 디너 25만원 룸 5~8명
주소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길 36 8층 룸
예약 문의 02-540-8580
휴무 월·일요일

귀한 손님을 위한 정통 중식
호빈

‘약과 음식은 본래 그 근원이 같다’는 뜻의 ‘의식동원(醫食同源)’ 철학을 귀한 가족들에게 대접할 수 있는 곳. 58년간 요리의 길을 걸어온 후덕죽 셰프가 이끄는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의 중식당 호빈은 양가 가족들이 첫인사를 나누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흑백요리사 2>를 통해 더욱 유명해졌지만, 후덕죽 셰프야말로 한국 중식의 산증인이다. 부처도 담을 넘을 정도로 맛있다는 ‘불도장’은 물론, 엄선된 제철 식재료로 만든 갖은 보양식을 다양한 코스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준비되어 있는 코스 외에 시즌별로 바뀌는 스페셜 코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2월 28일까지 선보이는 ‘공희발재’는 키조개 부추 양장피와 단호박 소스 토마토 대게살찜, 후 불도장, 호유 소스 통전복, 어향 소스 다금바리 등 다채로운 식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린 귀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가격대가 다양한 코스 요리를 갖추고 있는 것이 큰 장점 중 하나. 또한 호빈이 왜 그토록 유명한지 느낄 수 있는 식사 베뉴의 짜장면과 짬뽕이야말로 한국적 중식의 근본을 느끼게 한다.

비용 런치 11만~16만원, 디너 18만~40만원, 스페셜 20만원
6~32명
주소 서울시 중구 동호로 287 앰배서더 서울 풀만 2층
룸 예약 문의 02-2270-3141

부산을 담은 프렌치 요리
램지

입구로 들어서면 보이는 푸른 바다와 광안대교가 새로운 가족에 대한 기대감마저 한껏 부풀게 하는 곳. 부산의 로컬 식재료를 활용해 지역 경제와 상생하며, 사라져가는 토종 품종을 찾아 생물 다양성 보존에도 기여하고자 노력하는 램지의 이규진 셰프는 정통 프랑스 요리를 새로운 시선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계절에 맞게 바뀌는 아뮈즈 부슈와 제철 해산물을 풍성하게 담은 메뉴들이 특별한 기쁨을 안긴다. 부드러운 안심과 퍼프 페이스트리에 고기를 채워 만든 피티비에 떡갈비가 메인이다.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이곳은 우리의 추억을 연애와 상견례, 기념일까지 쭉 이어가기에도 좋을 로맨틱한 곳이다. 낮에는 푸른 바다를, 저녁에는 황홀한 해넘이를, 밤에는 요트의 불꽃놀이를 즐기고, 룸에서도 통창 너머 펼쳐지는 광안리 바다를 눈에 담을 수 있다.

비용 런치 8만3천원, 디너 17만9천원
2~8명
주소 부산시 수영구 광안해변로284번길 38 해링턴타워광안 304호
룸 예약 문의 010-9406-3135
휴무 월·화요일

익숙한 재료, 즐거운 한식
기와강

기와강은 프렌치 파인 다이닝 ‘강민철 레스토랑’의 강민철 셰프가 운영하는 한식 컨템퍼러리 레스토랑이다. 변주와 혁신이 핵심인 프렌치 다이닝의 대명사 강민철 셰프지만 프랑스 음식 터치에 집중하기보다는 한식의 본질에 깊이 들어간 곳. 동치미와 캐비아, 간장게장 밥과 트러플처럼 의외의 조합에서 본질에 닿은 ‘맛있는 맛’을 찾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장’이다. 기순도 명인에게 직접 배운 장으로 한식의 기본을 다잡았다. 특히 ‘간장게장, 블랙 트러플’ 메뉴는 섬세하게 혼합한 세 가지 간장에 제철 꽃게를 3일간 천천히 숙성해 셰리 와인 비니거, 레몬 겔, 직접 짠 참기름으로 맛의 균형을 잡았다. 게의 살과 내장, 얇게 저며 밥 위에 올린 블랙 트러플은 맛에 은은한 깊이를 더한다. 조성민 디저트 셰프의 아름다운 디저트들도 기와강을 특별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 ‘쌀 아이스크림’은 바삭하게 구운 쌀 튀일과 꽃 모양 흑미 튀밥, 고운 쌀가루를 더해 한 입 먹는 순간 입안에서 온도와 질감이 겹겹이 변화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픈 키친을 지나 홀과 룸에 닿는 동선 역시 특별한 환대를 느끼게 하는 포인트. 오늘의 식사를 책임질 셰프와 스태프들이 건네는 눈인사 또한 식사 전 즐거움 중 하나다.

비용 런치 테이스팅 18만원, 디너 테이스팅 32만원
4~9명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52길 9 4층
룸 예약 문의 0507-1338-2511
휴무 월·일요일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팔레드 신

명동 한복판에서 프랑스 파리를 만날 수 있는 이국적인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 이곳 6층에는 프랑스어로 ‘중국의 궁전’을 뜻하는 모던 차이니스 레스토랑 ‘팔레드 신’이 자리하고 있다. 호텔 내에서 이곳만큼은 1930년대 상하이처럼 화려한 분위기를 자랑하는데, 이국적인 환경에 해외에 온 느낌마저 든다. 팔레드 신은 광둥식 요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중식을 선보이는데, 이색적이면서도 넓은 룸이 인상적이다. 특히 상견례를 위한 ‘블레싱 코스’가 마련되어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 부부 금실을 상징하는 기러기 한 쌍과 호접란 센터피스 등 스페셜 테이블 세팅이 마련되고, ‘격물공부’의 호접란 화분을 특별가로 구입할 수 있어 양가 부모님을 위한 선물까지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다.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복주머니 형태의 딤섬, 셰프 스페셜 전가복과 간장 소스 우럭찜, 블랙빈 소스 한우 채끝이 메인 메뉴로 준비되며 식사는 특선짬뽕과 날치알을 곁들인 게살볶음밥 중 선택 가능하다.

비용 블레싱 코스 20만원, 런치 10만~17만원, 디너 15만~20만원
4~16명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 67 AK타워 6층
룸 예약 문의 02-314-4001

태안에서 팜투테이블
테이블 포 포

나고 자란 곳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마주할 때면 묘한 평온이 깃든다. 테이블 포 포는 충청남도 태안 출신의 김성운 셰프가 운영하는 유러피언 컨템퍼러리 레스토랑. ‘태안의 왕자’라는 <흑백요리사 2>를 통해 얻은 별명에 걸맞게 그는 태안의 건강하고 싱싱한 제철 식재료에 진심을 다한다. 태안에 위치한 1만여 평의 포포농장에서 직접 키운 온갖 채소와 제철마다 태안의 자연을 가득 품은 해산물이 테이블에 오른다. 그날 식탁에 오를 식재료를 한 바구니 보여주며 설명을 시작해 가장 신선한 재료들에 맞춰 때때로 메뉴를 변경한다. 질 좋은 재료가 들어오는 날엔 손님들에게 메뉴 외에 조금씩 대접하기도 한다. 불투명 유리로 바뀌는 안락한 룸이 마련되어 있으며, 6층 라운지는 프라이빗하게 한 층을 모두 대관할 수 있어 작은 예식과 연회에도 어울린다.

비용 런치 15만원, 디너 25만원
4~10명
주소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31길 25-12 5~6층
룸 예약 문의 0507-1365-6832

몰래 숨겨둔 파인 다이닝
SKS DINING

논현동 가구거리의 SKS SEOUL 건물 4층에 위치한 SKS DINING. 이곳에서는 모던 프렌치와 이탤리언 퀴진을 기반으로 제철 식재료에 현대적 해석을 더한 메뉴들을 선보인다. 카펫 대신 격자 모양 타일을 바닥에 깔아 안정감을 주었고, 존재감이 남다른 그림들은 공간에 품격을 더한다. 계절에 맞춰 메뉴가 바뀌며 런치에만 코스로 운영하는데, 예약도 LG전자 멤버십 앱으로만 가능해 숨겨진 파인 다이닝이라 불리는 중. 할인 또한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다. 멤버십 등급에 따라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데, 다이아몬드 블랙 등급은 연 1회,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의 빌트인 제품을 둘러볼 수 있는 지하 1층과 SKS 가전, 하이엔드 주방 가구로 꾸민 3층 쇼룸 공간도 코스에 추가하면 더욱 알찬 하루가 될 것이다.

비용 런치 15만원
6~8명
주소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133 4층
룸 예약 문의 02-511-0191
휴무 일요일 및 공휴일

COOPERATION: 레스토랑 주은, 호빈, 램지, 기와강, 팔레드 신, SKS DINING, 테이블 포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