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온 세상이 팝콘 같은 연분홍빛으로 물드는 벚꽃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올봄에는 향긋한 커피나 기분 좋은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며 흩날리는 벚꽃잎을 가장 우아하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향해보세요. 한 폭의 갤러리 작품 같은 거대한 통창 뷰부터 머리 위로 쏟아지는 벚꽃 루프탑까지, 에디터가 엄선한 벚꽃 명소 카페 4곳을 소개합니다.
카페이띠


머리 위로 쏟아지는 연분홍빛 벚꽃 루프탑
부산에서 가장 극적인 벚꽃 인생 샷을 남기고 싶다면 주례동 동서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카페이띠로 향해야 합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실내 공간도 훌륭하지만 이 카페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건물 꼭대기에 숨겨진 루프탑 테라스에 있습니다. 루프탑으로 계단을 오르는 순간 거대한 벚나무 군락이 건물 옥상까지 풍성하게 가지를 뻗어 공간 전체를 핑크빛 돔처럼 둥글게 감싸안고 있는 장관이 펼쳐지는데요. 손을 뻗으면 당장이라도 벚꽃잎이 닿을 듯한 압도적인 거리감 덕분에 꽃나무 한가운데 파묻힌 듯한 환상적인 구도의 사진을 얻을 수 있죠. 벚꽃이 만개하는 시즌이면 오픈 전부터 긴 대기열이 늘어설 정도로 전국적인 포토 스폿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치열한 오픈런의 수고로움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푸른 봄 하늘과 핑크빛 벚꽃, 그리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조합은 완벽한 시너지를 냅니다.
주소 부산 사상구 주례로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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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사이드


와인과 벚꽃 야경을 페어링 하는 시간
바쁜 도심의 삶 속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고 싶다면 경의선 숲길에 안착한 파크사이드를 추천합니다. 흩날리는 연분홍 벚꽃 잎이 깔린 산책로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주치게 되는 이곳은 낮과 밤의 매력이 180도 다른 반전 공간입니다. 해가 떠 있는 낮에는 커다란 창을 통해 숲길의 맑은 공기와 따뜻한 봄 햇살을 온전히 느끼며 향긋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고,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면 내부 조도가 은은하게 낮아지며 무드 있는 와인 공간으로 변신하죠. 벚꽃이 만개한 경의선 숲길의 로맨틱한 야경을 안주 삼아 와인 잔을 기울이는 이 흐름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네요. 훌륭한 안주 페어링과 함께 창 너머로 아른거리는 벚꽃의 실루엣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봄날의 감성이 최고조로 끌어 오릅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백범로16안길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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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멜츠


명불허전 뷰 맛집
현대미술 갤러리에 들어선 듯 미니멀하면서도 구조적인 건축 미학이 돋보이는 경기 광주의 스멜츠는 예술과 자연이 교차하는 감각적인 공간입니다. 이곳은 사계절 내내 압도적인 자연경관을 거대한 액자처럼 담아내는 2층의 초대형 통유리창으로 잘 알려져 있죠. 가을의 붉은 단풍 명소로도 유명하지만, 봄이 찾아오면 창밖은 팝콘처럼 터지는 벚꽃과 싱그러운 연둣빛 신록이 어우러져 전혀 다른 매력의 캔버스로 변신합니다. 거대한 통창을 가득 채우는 화사한 벚꽃의 파노라마는 복잡한 마음을 단숨에 정화해 주는 묘한 힘이 있는데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속에서 부드러운 크림 라테와 다채로운 베이커리 메뉴를 즐기며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죠. 따뜻한 봄볕이 스며드는 창가에 가만히 앉아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벚꽃의 리드미컬한 춤사위를 갤러리의 거대한 풍경화 작품처럼 사색하듯 만끽해 보세요
주소 경기도 광주시 신현로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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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드


눈부신 자연광과 벚꽃이 빚어낸 시각적 쾌감
천년고도 경주 전체가 벚꽃으로 물드는 4월, 보문 단지 인근에 위치한 야드는 아름다운 건축물과 갤러리를 둘러볼 때의 시각적 쾌감을 그대로 안겨주는 브런치 카페입니다. 높은 층고와 탁 트인 거대한 통유리창 너머로 만개한 벚꽃나무들이 마치 한 폭의 정교한 풍경화처럼 걸려 있기 때문이죠. 특히 벚꽃 시즌의 창가 자리는 쏟아지는 자연광과 화사한 연분홍빛 벚꽃이 어우러져 굳이 화려한 조명 없이도 완벽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게 해줍니다. 눈이 즐거운 풍경만큼이나 이곳의 브런치와 디저트 퀄리티 역시 훌륭합니다. 부드러운 햇살을 받으며 신선한 브런치 플레이트와 향긋한 커피를 맛보는 순간 일상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죠. 편안하게 기대어 벚꽃의 흩날림을 감상할 수 있는 좌석 배치 등 공간 곳곳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디테일은 경주에서의 봄날을 더욱 낭만적으로 완성해 줍니다.
주소 경북 경주시 천군2길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