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크리스마스 첫 방영을 앞둔 HBO 드라마 ‘해리 포터’에 대한 말말말.
HBO 드라마 ‘해리 포터’

번개 모양 흉터를 지닌 ‘선택받은 소년’, 해리 포터가 15년 만에 돌아옵니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여 년에 걸쳐 이어진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는 당시 전 세계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속 ‘마법 세계’의 판타지를 실현시켜준 워너브라더스의 대표 인기 시리즈죠. 영화 시리즈가 끝난 지 15년 만에 ‘해리 포터’가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찾아온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드라마 제작을 맡은 HBO가 2025년 해리 포터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론 위즐리를 연기할 새로운 삼총사 아역들을 공개하면서 ‘해리 포터’ 드라마화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죠.
2026년 크리스마스 첫 방영
HBO는 2025년 3월, 시리즈의 첫 시즌이 될 ‘해리 포터와 현자의 돌(Harry Potter and the Philosopher’s Stone)’ 티저 예고편을 공개해 단숨에 화제를 모았는데요. 해당 예고편은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2억 7천만 회를 돌파하며 HBO 역사상 가장 성공한 예고편으로 기록됐죠. 영화 시리즈가 마지막 여정을 마친 지 1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해리 포터’가 여전히 신드롬급 파급력을 지닌 시리즈라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죠. 앞서 HBO는 해당 시리즈의 첫 시즌 공개 시점을 2027년으로 예고한 바 있지만, 예고편 공개와 함께 첫 방영일을 올해 크리스마스로 앞당긴다고 알렸습니다.
영화에서 담기지 못한 원작 디테일

소설 원작의 영화는 다소 짧고 한정적인 러닝 타임 안에 책에서 표현된 방대한 서사를 압축해 하는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총 4권의 책으로 출간되었지만, 영화는 157분의 러닝 타임 동안 트리위저드 시합의 내용을 전부 담아내야 했던 것처럼 말이죠. 이러한 한계 탓에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는 소설에서 묘사된 부분을 일부 삭제하거나 각색해 원작 팬들에게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번 HBO의 드라마는 그 지점을 파고들어 아쉬움을 해소할 예정입니다. 소설 원작자 J.K. 롤링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번 드라마는 원작 소설의 내용을 보다 충실하게 반영한 시리즈로 기획되었습니다. 영화 1편이었던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시즌 1 ‘해리 포터와 현자의 돌’은 총 8부작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HBO는 이를 시작으로 총 7개의 시즌에 걸쳐 2036년까지 총 10년간 해리 포터의 대서사를 세밀하게 풀어낼 계획인데요. 이런 점에서 이번 드라마는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니라, 기존의 내용을 더 깊고 몰입감 있게 풀어내는 확장형 시리즈에 가깝죠. 더불어, HBO가 미국판 제목에 쓰였던 ‘마법사(Sorcerer)’ 대신 원작 출간 당시의 표현인 ‘현자(Philosopher)’를 이번 드라마 제목에 활용했다는 지점 역시 원작에 더욱 밀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캐스팅을 둘러싼 의문과 논란

물론 드라마화를 반기는 목소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팬들이 영화 시리즈가 남긴 감동을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캐스팅을 둘러싼 반응이 가장 뜨겁습니다. 그중에서도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 역은 원작의 묘사와는 다른 캐스팅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데요. 원작 속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는 ‘창백한 피부’와 ‘기름지고 떡진 머리’로 묘사된 인물이며, 영화에서는 배우 앨런 릭먼이 높은 싱크로율과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 상징적인 캐릭터로 남았죠. 다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영국의 흑인 배우인 파파 에시에두가 캐스팅되어 일부 팬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HBO가 원작에 충실한 각색을 강조해온 만큼, 원작 묘사와 다른 캐스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격렬했죠. 파파 에시에두 역시 온라인 상에서 협박을 받았다고 밝혀 단순한 팬덤 논쟁을 넘어선 심각한 문제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한스 짐머가 참여한다

드라마 ‘해리 포터’ 제작진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인물은 음악 감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인셉션’ 등으로 영화음악의 거장으로 자리 잡은 한스 짐머가 블리딩 핑거스와 함께 드라마 ‘해리 포터’에 참여한다고 알려져 뜨거운 화제를 모았죠.
영화 시리즈에서 작곡가 존 윌리엄스가 만든 ‘Hedwig’s Theme’, ‘Harry’s Wondrous World’ 등이 이미 상징적인 주제가로 남은 만큼, 한스 짐머가 어떤 음악으로 새로운 마법 세계의 문을 열지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드라마로 재탄생하는 ‘해리 포터’.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마법 세계를 더 긴 호흡으로 펼쳐낸 새로운 시리즈가 궁금하다면 2026년 크리스마스를 기다려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