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감각

이정진, ‘Unseen #55’, Archival pigment print, 109×152cm, 2024
Ed. 3+2AP, Courtesy of the Artist and PKM Gallery
이정진, ‘Unseen #4’, Archival pigment print, 81×112cm, 2024
Ed. 7+3AP, Courtesy of the Artist and PKM Gallery

외부 세계를 기록하는 사진의 일반적 특성에서 벗어나 대상과 마주한 순간에 발생하는 감각과 인식의 변화를 표현하는 작업으로 주목받는 사진작가 이정진의 개인전이 4월 15일부터 5월 23일까지 PKM 갤러리에서 열린다. 2000년대 초반 사물의 형상을 탐구한 시리즈 ‘Thing’과 아이슬란드 풍광에서 느껴지는 기운을 담은 신작 시리즈 ‘Unseen’을 한자리에 모은 이번 전시는 사진은 읽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쓴 시라 생각하는 이정진 작가의 관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제게 작업은 어떤 목적을 향해 나아가기보다는 스스로를 비워가는 과정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결과인 작품보다 그 과정에서 하는 체험 자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작가의 말처럼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그 자체보다 자신만의 감상 과정을 천천히 감각해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