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É DE PEAU BEAUTÉ 프로텍티브 립 트리트먼트. 4g, 7만5천원대.
MONCLOS PDRN 수분 선 크림. 35ml, 2만5천원.
WHIPPED 피치페어 비건 톤업 캡슐 선크림. 50ml, 2만6천원.

선크림이 또 한 번 진화하고 있다. SPF 지수와 산뜻한 발림성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은 듯, 최근의 선케어는 피부 관리와 메이크업, 포인트 케어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든다. 이전의 선크림이 높은 자외선 차단 지수와 백탁 현상 없는 사용감에 집중했다면, 지금의 선케어는 낮 동안의 피부 컨디션과 톤, 사용 감각까지 세밀하게 설계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선케어가 스킨케어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점. 몽클로스의 PDRN 수분 선크림이나 키엘의 콜라겐 UV 선 세럼에서 볼 수 있듯 PDRN,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 스킨케어 제품에서 익숙하게 보던 성분을 함유해 선케어가 데일리 스킨케어 루틴의 일부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매일 바르는 제품이니만큼 자외선을 막는 동시에 건조하거나 칙칙해지는 등 낮 동안 쉽게 무너지는 피부 컨디션 개선까지 고려하는 것. 제형의 재미 역시 선케어의 진화를 체감하게 하는 요소다. 휩드의 피치페어 비건 톤업 캡슐 선크림은 캡슐이 터지며 피치 톤으로 변하는 제형으로 자외선 차단과 톤 보정, 바르는 순간의 감각적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선크림이 단순히 피부를 보호하는 제품을 넘어, 매일의 뷰티 루틴 안에서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감각적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 선케어의 범위도 한층 세분화됐다. 끌레드뽀 보떼의 프로텍티브 립 트리트먼트 같은 입술을 위한 선 립밤의 등장은 자외선 차단이 얼굴과 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쉽게 건조해지고 자외선에 취약한 입술은 선케어 루틴에서 종종 놓치기 쉬운 부위다. 선 립밤은 건조할 때마다 가볍게 덧바르는 것만으로 수분 케어는 물론 자외선 케어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선케어의 진화는 결국 얼마나 확실하게 차단하는가에서 얼마나 섬세하게 설계하는가로 확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