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의 압박감에서 벗어나도 스타일은 그대로. 패션 디렉터 이윤수가 만든 무압박 노브라 티셔츠 브랜드 티쁠쁠이 공식 론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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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압박 노브라 티셔츠 브랜드 티쁠쁠(T++)이 6월 1일 공식 론칭했습니다. 브랜드를 이끄는 이는 25년 이상 국내외 매거진에서 패션 디렉터와 편집장으로 활동해 온 이윤수 브랜드 디렉터입니다. 수많은 옷과 브랜드, 트렌드의 흐름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인물이 이번에는 여성의 몸과 일상에 가장 밀착한 옷, 티셔츠를 새로운 방식으로 제안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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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없이도 외출할 수 있는 티셔츠

티쁠쁠의 출발점은 매우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는데요. 이윤수 디렉터는 30대 중반 유방암을 겪으며 브라가 주는 압박감과 불편함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고 전합니다. 몸을 조이는 감각은 어느새 너무 익숙한 것이 되었지만,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편안한 것은 아니죠. 티쁠쁠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됐습니다. 브라 없이도 부담스럽지 않게 입을 수 있고, 티셔츠 하나만으로도 외출 룩이 완성되는 옷. 이 간결한 목표 안에는 많은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기존의 노브라 티셔츠는 대체로 기능성에 집중하거나, 브라캡이 내장된 이너웨어에 가까운 경우가 많죠. 하지만 티쁠쁠이 선택한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숨기기보다 자연스럽게 감싸고, 조이기보다 편안하게 떨어지며, 기능을 위해 스타일을 희생하지 않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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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만든 기본의 차이

티쁠쁠이 흥미로운 이유는 ‘편안함’이라는 키워드를 패션의 언어로 풀어낸다는 점입니다. 네크라인의 깊이, 어깨선의 각도, 소매가 팔을 덮는 길이, 몸에 붙지 않으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실루엣. 기본 아이템일수록 작은 차이가 전체 룩의 완성도를 결정하죠. 티쁠쁠은 바로 이 작은 디테일에 집중합니다. 와이드 팬츠와 매치한 티셔츠는 오피스웨어와 데일리웨어의 경계를 가볍게 넘나드는데요. 누군가에게는 출근할 때, 또 누군가는 집 근처를 나갈 때 고민 없이 고르는 옷이 될 수 있겠죠. 티쁠쁠이 말하는 자유는 거창한 제스처보다 하루를 덜 불편하게 만드는 선택에 가깝습니다.

옷 안쪽에 숨겨진 작은 안정감

티쁠쁠의 디테일 중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티셔츠와 스웨트 셔츠 안쪽에 들어간 브래지어 모양의 프린트입니다. 밖으로 드러나는 장식이 아니라 착용자만 확인할 수 있는 내부 디테일인데요. 이는 처음 노브라 외출을 시도하는 여성에게 작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한 장치이죠. 실제로 노브라를 선택하는 과정에는 몸의 편안함뿐 아니라 시선에 대한 부담도 함께 따라오곤 합니다. 티쁠쁠은 그 미묘한 감각을 포착했죠. 보이지 않는 곳에 놓인 이 프린트는 일종의 세심한 배려처럼 느껴집니다.

답답함은 덜고, 스타일은 남기고

티쁠쁠이 지향하는 옷은 특정한 사람만을 위한 제품에 머물지 않는데요. 브랜드의 탄생 배경에는 유방암 투병 경험이 있지만, 브랜드가 가진 메시지는 더 넓은 여성의 일상으로 확장됩니다. 브래지어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 여름마다 속옷 때문에 옷 입기가 번거로웠던 사람, 집 안과 밖을 오가는 편안한 티셔츠를 찾던 사람, 기능성 아이템에서도 세련된 실루엣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 그 모든 사람들에게 닿는 이야기죠. 이윤수 디렉터 역시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예쁘지 않은 옷을 입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합니다. 패션은 여전히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방식이며, 편안함과 아름다움은 충분히 함께 갈 수 있다는 믿음이 티쁠쁠의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티쁠쁠은 6월 1일 공식 오픈 이후, 6월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북촌 한옥 ‘숨옥’에서 오픈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습니다. 한옥이라는 공간에서 처음 공개되는 무압박 노브라 티셔츠라는 조합도 흥미로운데요. 오래된 공간의 고요함과 지금 여성들이 원하는 새로운 편안함이 함께 만나는 장면을 만들어 내는 셈이죠. 나아가 브랜드는 향후 다양한 K-브랜드 및 K-아티스트와의 협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결국 티쁠쁠이 던지는 질문은 분명합니다. 편안한 옷은 왜 덜 멋져야 한다고 생각했을까요? 몸을 조이지 않는 선택은 왜 외출의 자신감과 멀어져야 했을까요? 브라를 벗고, 스타일은 그대로 켜두는 일. 올여름 가장 가볍고도 선명한 티쁠쁠의 패션 선언은 이미 이 티셔츠 한 장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