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세계 유산과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문화 외교의 얼굴로 나섭니다.

지드래곤, 세계유산위원회가 선택한 이름

세계를 누비는 지드래곤의 다음 무대는 부산입니다. 이번에는 신곡도, 투어도 아닌 세계 유산을 알리는 얼굴로 나섰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3일, 국가유산청은 지드래곤을 부산에서 열리는 제48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 회의인 만큼, 그 의미를 세계에 알릴 적임자로 K-POP을 넘어 문화 예술 전반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온 지드래곤을 선택한 것이죠.

그의 세계적인 영향력에 더해 예술과 공익을 연결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점이 특히 높게 평가됐는데요. 지드래곤은 2024년 공익법인 저스피스재단을 설립하고 명예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예술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과 공익 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습니다. 정의(Justice)와 평화(Peace)를 담은 이름 아래 소방관 회복 프로그램과 마음건강 프로젝트, 미래세대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이어 왔죠. ‘작은 참여가 세상을 바꾸고 평화를 만든다’는 지드래곤과 저스피스재단의 가치가, 유네스코가 강조하는 ‘평화를 위한 국제협력’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는 점도 이번 위촉의 이유였습니다. 문화와 공익, 평화의 가치를 함께 전하는 인물이 국제 문화행사의 얼굴이 된 것입니다.

부산에서 이어질 평화의 메시지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는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립니다. 한국이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지 38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하는 자리인 만큼 그 의미가 더욱 뜻깊은데요. 196개국의 대표단을 포함해 약 3천여 명이 부산을 찾아 세계유산의 신규 등재와 보존 상태, 국제 정책 등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회의 기간 동안 한국의 문화 유산을 소개하는 K-헤리티지 하우스도 함께 운영되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축제의 분위기도 더해질 예정이죠.

개최에 앞서 오는 10일, 지드래곤은 이번 위촉과 함께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글로벌 시민 참여 캠페인 ‘헤리티지 인 피스(Heritage in Peace)’에 참여합니다. 저스피스재단과 유네스코가 협력해 선보이는 이번 캠페인은 시민과 기업, 도시가 함께 세계 유산 보호에 동참하도록 독려하는 프로젝트인데요. 캠페인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유네스코 세계유산기금으로 전달되어 전쟁과 기후위기, 자연재해로 위협받는 세계 유산 보호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지드래곤 역시 홍보 영상과 현장 행사에 참여하며 ‘문화와 참여를 통한 평화’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립니다.

K-컬처와 세계를 잇는 이름들

이제 K-POP 아티스트들의 무대는 공연장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한국 문화와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죠. 지드래곤은 지난해 APEC 정상회의 홍보대사에 이어 이번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까지 대표하게 됐는데요. 평소 기부를 통해 문화유산 보존과 복원에 힘써 온 BTS의 RM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첫 글로벌 홍보대사로서 한국 박물관의 가치를 알리고 있습니다.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한복웨이브’ 사업의 얼굴로 한복이 가진 아름다움을 더 널리 전하고 있죠. 블랙핑크 리사는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올라 K-POP 걸그룹 멤버 최초로 월드컵 개막 공연을 장식했습니다. 음악으로 전 세계인들을 한 차례 사로잡은 K-POP 아티스트들은 이제 K-컬처의 외연을 넓히는 주인공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 유산은 오래된 건축물이나 유적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공동의 자산이라는 점에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가치이기도 하죠. 음악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지드래곤이 이번에는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유산을 이야기합니다.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그의 목소리를 통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가 닿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