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리볼브 그룹과 손잡고 자신의 이름을 건 새로운 독립 패션·뷰티 브랜드를 선보입니다.
- 이번 프로젝트는 뷰티를 시작으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로 영역을 넓힐 예정입니다.
- 도나텔라는 1997년부터 약 28년간 베르사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며 하우스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베르사체를 떠난 지 1년 반,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자신의 이름을 건 새로운 세계를 짓습니다.


도나텔라 베르사체, 리볼브와 새로운 브랜드 발표
도나텔라 베르사체(Donatella Versace)가 미국의 대형 패션·라이프스타일 이커머스 플랫폼 리볼브 그룹과 손을 잡고 새로운 독립 패션·뷰티 브랜드를 론칭합니다. 지난해 3월, 베르사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난 그가 이번엔 자신의 이름을 건 새로운 독립 브랜드를 이끈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제품, 문화적 방향성 전반을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수장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리볼브는 그의 창작 세계에 디지털 커머스 기술과 소비자 인사이트, 마케팅과 운영 역량을 더할 예정이죠. 구체적인 브랜드명과 첫 제품,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의 새로운 도전이 알려진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8년간 베르사체를 이끌어온 도나텔라 베르사체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베르사체를 창립한 지아니 베르사체(Gianni Versace)의 동생으로, 어린 시절부터 그의 예술 세계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자랐습니다. 1997년 지아니 베르사체가 세상을 떠난 뒤부터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 올라 약 28년간 하우스를 이끌었는데요. 지아니 베르사체가 만들어놓은 관능적이고 화려한 바로크 감성을 지켜가면서도, 거기에 특유의 반항적인 에너지를 더해 여성의 당당함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그만의 방식이었습니다. 레이디 가가(Lady Gaga)와 마돈나(Madonna),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 같은 글로벌 스타들의 룩을 스타일링하며 레드카펫 패션의 판도를 바꿔놓기도 했고요. 특히, 2000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제니퍼 로페즈가 입었던 정글 프린트의 시폰 드레스는 구글이 이미지 검색 기능을 발명하는 계기가 될 정도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지아니 베르사체가 남긴 유산을 지켜내면서도 자신만의 색을 더해 숱한 베르사체의 순간들을 완성해온 그는, 지난해 3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내려와 또 다른 챕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도나텔라 베르사체와 리볼브의 만남은 단순 협업이 아니다?
28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고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 만남이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리볼브 그룹과 함께 새롭게 설립한 조인트 벤처(둘 이상의 기업이나 주체가 공동으로 독립된 회사를 만드는 비즈니스 형태)라는 점에서 기존 베르사체 하우스나 단순 제품 컬렉션 협업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죠. 전통적인 런웨이 중심의 방식에서 벗어나 콘텐츠와 크리에이터, 커뮤니티까지 아우르는 것이 이들이 보여줄 새 모습입니다. 그리고 뷰티를 첫걸음으로 시작해 이후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분야 전반으로 넓어질 예정이고요. 이렇듯 소비자 및 팬덤과 직접 소통하며 디지털 콘텐츠 중심으로 브랜드를 키우는 방식은 최근 패션 및 뷰티 업계에서 더 넓게 확장되고 있는데요. 패션 블로그 ‘Into the Gloss’에서 출발해 뷰티 브랜드로 확장한 글로시에나,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의 SNS 영향력을 발판 삼아 성장한 스킴스를 보면 그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도나텔라 베르사체 역시 이런 흐름 위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로 젊은 세대와 새로운 방식의 대화를 시작하려 합니다.

새로운 세대를 향한 다음 걸음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언제나 음악과 영화, 예술과 패션까지 차세대 크리에이터들로부터 영감을 받아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기에 그에게 이번 도전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자유를 뜻하기도 하죠. 컬렉션 공개를 넘어 문화와 콘텐츠, 커뮤니티가 함께 어우러지는 브랜드를 짓겠다는 그의 결심은 다시 한번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습니다. 베르사체라는 거대한 유산을 뒤로하고 새롭게 쌓아 올리는 이 여정이 어떤 장면들을 만들어낼지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