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프라다가 2027 S/S 밀라노 패션위크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쇼를 장식했습니다.
- 프라다는 벨크로와 크리스털 자수, 색다른 소재와 과감한 스타일링으로 익숙한 스커트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 쇼장을 찾은 배우 이도현, NCT 재현, 트와이스 사나가 저마다의 개성을 살린 프라다 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스커트의 변신은 무죄! 프라다의 2027 S/S 컬렉션에 담긴 스커트의 가능성을 살펴봤습니다.
프라다의 선택은 스커트
프라다(Prada)가 지난 9월 22일(현지 시간), 2027 S/S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새로운 여성복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미우치아 프라다(Miuccia Prada)와 라프 시몬스(Raf Simons)가 이번 시즌 주목한 아이템은 바로 스커트. 오랫동안 프라다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아이템이기도 한데요.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의 오프닝을 맡은 프라다는 길이와 소재, 입는 방법을 다채롭게 풀어낸 63개의 룩을 선보이며 익숙한 옷 하나에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이 숨어 있는지 보여주었습니다.






63개의 룩에 담긴 서로 다른 표정
이번 쇼가 열린 곳은 밀라노의 폰다지오네 프라다(Fondazione Prada). 투명한 바닥 아래로 길게 뻗은 하얀 조명과 함께 객석에는 투명 아크릴 의자가 놓이며 정제된 분위기를 자아냈는데요. 간소하게 꾸며진 런웨이 위를 가장 먼저 가로지른 건 검은색 레이스 브라 톱과 선명한 빨간색 스커트였습니다. 탈부착이 가능한 검은색 벨크로와 한쪽 다리가 드러나도록 깊게 트인 디자인은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죠. 이후 등장한 스커트들도 저마다 다른 매력을 뽐냈습니다.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A라인 스커트부터 촘촘한 주름이 잡힌 플리츠 스커트와 플라워 패턴이 돋보이는 미니스커트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런웨이를 채웠는데요. 미우치아 프라다가 평소 즐겨 입는 무릎 길이의 단정한 스커트도 빼놓을 수 없었죠.
라프 시몬스는 이번 컬렉션을 설명하며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들을 함께 사용하는 프라다만의 실험적인 방식을 짚었습니다. 옷을 붙이고 떼는 데 쓰이는 벨크로에 섬세한 크리스털 자수를 더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요소들을 예상 밖의 방식으로 결합한 것이죠. 브랜드의 본질적인 아이템인 스커트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낸 이번 컬렉션은 군더더기 없이 꾸며진 쇼장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습니다.





평범한 스커트에 숨겨진 예상 밖의 디테일
프라다의 2027 S/S 컬렉션에는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흥미로운 디테일들이 가득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벨크로인데요. 보통 옷 안쪽에 숨어 옷을 여미는 데 사용하는 이 소재가 이번에는 프라다의 스커트 위에서 그 자체로 디자인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벨크로 위에 반짝이는 크리스털을 수놓고, 붙이거나 떼어내는 방식으로 스커트의 형태까지 바꿀 수 있도록 했죠. 옷을 여미는 커다란 금속 단추에도 화려한 장식을 더했고요. 평소라면 눈에 띄지 않았을 작은 부분들이 이번에는 스커트의 인상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셈입니다.
색다른 변신은 소재를 다루는 방식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면 소재를 가죽이나 스웨이드처럼 보이도록 가공하는가 하면, 재생 나일론 소재인 리나일론(Re-Nylon)에는 촘촘한 주름을 잡았죠. 치마 안쪽에 넣어 풍성한 모양을 유지하도록 돕는 크리놀린(Crinoline)도 등장했는데요. 이번에는 겉으로 과감하게 드러내 하나의 장식으로 활용했습니다. 얇고 투명한 천 사이로 대담하게 비치는 리본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죠.
스커트는 함께 입은 상의에 따라 무궁무진한 스타일로 변주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몸에 꼭 맞는 브라 톱과 매치해 대담한 파티 룩을 선보이는가 하면, 큼직한 니트나 셔츠를 더해 한결 편안한 스타일로 풀어냈는데요. 거친 질감의 가죽 재킷 아래로 발랄한 플라워 패턴의 스커트가 등장하는 예상 밖의 조합은 이번 컬렉션에 위트 있는 반전을 더했죠. 이렇듯 프라다는 익숙한 디자인에 낯선 디테일들을 섞어 스커트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브라운 수트로 완성한 이도현의 프라다 룩
런웨이만큼이나 많은 시선이 모인 건 바로 쇼장을 찾은 셀럽들이었습니다. 배우 이도현은 짙은 브라운 컬러의 셋업 수트로 차분한 프라다 룩을 선보였는데요. 여유로운 실루엣의 재킷과 팬츠에 화이트 하이넥 톱을 매치하고, 재킷의 앞깃에 더해진 블랙 니트 소재로 포인트를 줬죠. 여기에 블랙 슈즈와 작은 레더 숄더백을 더해 단정하면서도 편안한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버건디 비니로 포인트를 더한 NCT 재현
과연 ‘프라다 보이’ 재현답습니다. 블랙 재킷과 니트로 단정하게 차려입은 그가 선택한 이번 룩의 킥은 바로 버건디 컬러의 줄무늬 비니.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블랙 스타일링에 비니 하나로 위트를 더한 것인데요. 넉넉한 재킷과 목을 감싸는 니트에 캐주얼한 비니를 매치해 힘을 덜어내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보여줬죠.


블랙 드레스로 담아낸 사나의 우아함
목선을 시원하게 드러낸 스퀘어넥 블랙 드레스에 벨트를 더해 우아함이 돋보이는 올블랙 룩을 선보인 트와이스 사나. 그는 같은 색상의 프라다 핸드백을 들어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을 완성했는데요. 어깨 아래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긴 웨이브 헤어는 그의 사랑스러움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습니다. 높게 묶은 포니테일 헤어에 셔츠와 스커트를 매치한 프레피 룩으로 발랄함을 보여준 공항 패션과는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었죠.

프라다가 이번 시즌 던진 질문은 심플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매일 입는 스커트는 얼마나 새로워질 수 있을까요? 63개의 룩을 살펴보면 옷장 속에 오래 넣어두었던 스커트를 다시 꺼내 보고 싶어집니다. 익숙한 옷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프라다가 다음 시즌에는 또 어떤 신선한 시선으로 놀라게 할지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