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여도 괜찮아!

은찬(윤은혜)을 향한 마음을 막을 수 없던 한결(공유)이 박력있게 고백하는 장면은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봐도 설레는 장면으로 꼽힌다. 같은 ‘남장 여자’라는 키워드로 이야기를 풀어낸 <구르미 그린 달빛> 속 이영(박보검)은, 다행히도 라온(김유정)이 여인임을 알게 된 후에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시대를 초월해도 멋진 고백이었다는 점 두 작품의 공통점이다.

 

김은숙 작가는 최소 여심 저격수

<시크릿 가든>의 ‘거품 키스’는 지금까지도 많은 패러디를 낳고 있다. ‘고등학생 맞아?’ 싶을 정도로 진한 키스신을 연출했던 <상속자들>의 ‘창고 키스’ 또한 화제가 되었고, 송송 커플의 첫 키스신이었던 <태양의 후예> 속 ‘와인 키스’ 이후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김은숙 작가는 어디서, 어떻게 여심이 흔들릴지를 가장 잘 아는 작가이다.

 

시리즈 중 단연 최고의 순간

웃고 울고, 만나고 헤어지고, 달콤 쌉사름한 연애의 면모를 다룬 <로맨스가 필요해>. 그 시리즈 중 최고의 키스신을 꼽자면, 로코퀸 정유미와 키스 장인 이진욱이 함께한 ‘샤워 키스’였다. 수위, 각도, 다정함이 실제 연인의 모습을 방불케 했다. 남편 찾기에 열을 올리는 <응답하라> 시리즈 중에서는 무심하던 쓰레기 오빠(정우)가 나정을 향해 걸어가 입을 맞추는 장면을 꼽을 수 있겠다. 짝사랑이자 첫사랑이 이루어지던 순간에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생생하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역대급 리얼 키스신

<그들이 사는 세상>과 <괜찮아, 사랑이야>의 공통점은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과 유독 키스신이 많았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현빈과 송혜교는 작품 이후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고 조인성과 공효진은 열애설이 나기도 했다.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두 작품 덕분에 에디터는 밤마다 외로움에 또는 부러움에 졌었다.

 

케미의 여왕, 전지현

15초면 마음을 사로 잡는다는 우주 대스타 천송이(전지현)의 눈빛에 외계인 도민준(김수현)도 어쩔 수가 없었다.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인어로 돌아온 전지현과 이민호의 키스신이 2회만에 공개되었는데, 이와 동시에 순간 시청률이 치솟으며 ‘최고의 1분’으로 기록되었다. 역시 15초의 요정이자 케미의 여왕, 전지현 다운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