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 MARIA CORNE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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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만 되면 떡지는 모발

두피 타입에 상관없이 유분이 샘솟는 계절. 습기와 열기에 두피 모공이 넓어지고 피지선과 땀샘의 기능이 활발해지면서 두피는 유분과 땀으로 범벅이 된다. 정수리 쪽 모발부터 기름기가 돌며 뭉치는 현상이나 두피에서 불쾌한 냄새가 풍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피지와 노폐물로 막힌 모공을 깨끗이 청소하고 무너진 유수분 밸런스를 회복시켜야 하는데, 평소 두피가 건조한 사람이라도 여름철엔 지성 두피용 샴푸를 쓰길 권한다. 특히 세정력은 기본, 피지 조절 기능이 있는 샴푸를 선택하면 유분 생성이 억제돼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마지막에 헹궈낼 때 뜨거운 물보다는 적당히 미지근한 물에 헹궈야 피지 분비를 억제할 수 있어요. 같은 맥락으로 모발을 말릴 때에도 찬 바람으로 말리면 좋아요.” 아베다 교육부 구세원 차장의 조언을 참고하자. 두피에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면 피지 흡착력이 뛰어난 드라이 샴푸를 사용해보자. 두피의 유분기를 수시로 없애 모발이 볼썽사납게 기름지고 뭉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습기와 더위로 사라진 볼륨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헤어 볼륨을 지키기 위해서는 드라이 방법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여름엔 선풍기에 말리는 경우가 많은데, 선풍기로 말릴 경우 두피 안쪽까지 바람이 닿지 않아 뿌리 볼륨을 살릴 수 없으니 반드시 드라이어를 사용해 두피부터 말려 뿌리 볼륨을 살리자. 긴 머리라면 고개를 숙이고 바람을 모발 안쪽으로 쏘이거나 가르마 반대 방향으로 말리면 모발 한 올 한 올에 볼륨을 줄 수 있다.

 

 

축축하고 끈적이는 비듬

여름 비듬이 더 무섭다. 수명을 다한 각질이 후드득 떨어지는 건성 비듬에 비해 여름 각질은 습기 때문에 균을 동반하고 염증을 유발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두피 전용 샴푸를 쓰는데도 여름 비듬이 생긴다면 드라이 습관을 되돌아보라. 두피까지 완벽히 말리지 않으면 비듬 전용 샴푸를 쓰고 깔끔하게 헹궈낸다 해도 비듬이 생길 수 있다. 젖은 상태에서 포니테일은 절대 금물. 찬 바람으로 두피를 충분히 건조시키고 완벽히 마를 때까지 통풍시키는 게 좋다. 두피를 자극하지 않는 순한 세럼이나 스케일링 팩으로 두피를 디톡스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도하게 생성된 비듬 균을 정화하려면 항균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선택해야 해요. 외부에서 오랜 시간 활동할 때는 쿨링 제품으로 두피의 열을 식혀야 비듬을 완화할 수 있죠.” 라우쉬 교육팀 성윤희 과장의 조언을 귀담아들을 것.

 

 

후끈 달아오른 두피

두피에 열감을 자주 느끼고 가르마 부분이 쉽게 달아오른다면 집중하길. 한여름엔 정수리 온도가 40℃에 육박하는데, 두피가 지속적으로 열을 받으면 모공이 열리면서 탈모로 이어질 수 있고, 달아오른 열을 식히지 않으면 땀과 유분으로 각종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다행히 두피의 열을 식히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두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쿨링 기능이 있는 샴푸를 사용하고 모자나 양산으로 두피의 자외선 노출을 최대한 줄이자. 자극받은 두피의 열을 식혀주는 두피 전용 수딩 제품도 출시됐다.

 

 

물놀이와 자외선으로 손상된 모발

잦은 염색과 스타일링으로 손상된 모발이 염분이 강한 바닷물에 닿으면 상태가 악화되기 마련. 머릿결이 뻣뻣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젖은 상태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염색 모발의 경우 컬러가 훼손되고 모발 컨디션을 되돌리기도 쉽지 않다. 물놀이 직후에 염분을 씻어내고, 모발에 단백질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 급선무다. “염분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는 딥 클렌징 샴푸를 사용해 두피와 모발 상태를 리셋해주세요. 그 후에 손상 모발용 마스크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해 수분을 공급해야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모로칸오일 교육부 이수영 대리의 조언을 참고하라. 바르고 잠들면 밤사이 모발 컨디션을 회복시켜 주는 헤어 슬리핑 팩이나 자외선에 컬러가 바래는 것을 막는 제품도 눈여겨보자.

 

 

미세먼지로 인한 탈모

“모공의 10분의 1밖에 안 될 정도로 작은 미세먼지는 두피 모공 속에 쉽게 침투해 모낭 세포를 파괴하거나 활동력을 저하시키죠. 특히 중금속 등의 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초미세먼지는 모발의 성장을 막아 탈모를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요.” 라우쉬 교육팀 성윤희 과장의 설명처럼 최근 심각한 문제인 미세먼지가 탈모까지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속출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귀가 후 반드시 두피 케어 샴푸로 두피와 모발을 깔끔하게 씻어내고 잠들 것. 빗이나 마사저로 두피의 혈행을 개선하고 두피 전용 에센스를 꾸준히 사용하면 탈모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탈모의 또 다른 원인은 면역력 저하. 규칙적인 식단과 바이오리듬을 유지하자. 국소 원형 탈모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므로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지혜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