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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에 이르니 거울을 보기 괴로운 날들이 점점 늘어간다. 해가 갈수록 모공의 크기부터 달라지는 것만 같다. 1일1팩을 해봐도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지 않는 것 같아 슬쩍 조바심이 나고, 탄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나머지 얼굴선과 목선이 확연히 달라진 건 아닌가 걱정되기도 한다.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매일 밥 세 끼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고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듯, 이럴수록 클렌징부터 보습까지 매일같이 해야 하는 기본 관리를 열심히 해야 한다. 또 마치 보양식을 먹는 기분으로 나에게 맞는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골라 꼼꼼히 바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1 아베다 툴라사라 펌 컨센트레이트 & 페이셜 드라이 브러시. 30ml, 8만원. 피부를 탄탄하게 가꾸고 활력을 더하는
세럼과 피부 표면의 각질과 불순물을 부드럽게 제거하는 페이셜 브러시.

2 구달 각질 안티에이징 더블 세럼. 70ml, 2만9천원. 피부 가장 바깥 층인 각질의 순환을 도와 피부를 투명하고 생기 있게 가꾸는 세럼.

3 에스티 로더 리뉴트리브 얼티미트 리프트 리제너레이팅 유스 세럼. 30ml, 39만8천원. 피부 본연의 개선 능력을 활성화해 탄력과 생기를 되찾아주는 리프팅 세럼.

4 랑콤 레네르지 멀티-리프트 반중력 탄력 나이트 크림. 50ml, 17만원대. 쫀득한 텍스처의 크림으로 피부를 탄탄하게
잡아준다.

5 폴라초이스 리지스트 10% 나이아신아마이드 부스터. 20ml, 5만8천원. 비타민 C와 각종 항산화 성분이 피부 장벽을 강화하며 노화에 따른 증상을 개선하는 제품.

6 샤넬 르 리프트 V-플래쉬. 15ml, 13만9천원. 3가지 비타민 성분의 조합으로 피부의 생기를 되찾고 즉각적인 텐싱 효과를 제공하는 제품.

 

관건은 ‘피부 장벽’

 

피부 장벽이란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을 때 만져지는, 한마디로 피부의 가장 바깥 벽을 뜻한다. 외부 환경과 가장 처음 만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에스티 로더 교육부 홍미선 차장의 말을 들으면 피부 장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된다. “우리가 피부가 좋다고 이야기하는 건, 결국 피부 장벽이 빈틈이 없고 도톰하고 건강하다는 얘기다. 피부 장벽에 구멍이 생길수록 탄력이 떨어지고 수분이 부족해 보인다. 속도 중요하지만 피부의 외벽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스트레스 케어 & 디톡스도 하는 안티에이징 

올해 ‘뉴 안티에이징’이 가장 강조하는 건 결국 몸속 순환과 균형까지 잡는 ‘진정한 항노화’라는 얘기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몸속 순환은 물을 하루 2L씩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고, 스트레스를 없애고 밸런스를 찾으려면 일단 하루 7시간 이상 푹 자는 습관부터 들여야 한다. ‘안티에이징 2.0’은 결국 우리에게 ‘지금 당신의 생활 습관부터 돌아보라’고 말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것 참, 제법 뜨끔하고 날카로운 ‘안티에이징’의 교훈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