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코딩턴
부스스하게 부풀어 오른 빨간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그레이스 코딩턴. 30여년 넘게 <보그> 미국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한 전설의 인물이자 ‘비주얼 장인’이지만 평소엔 미니멀한 블랙 컬러의 스타일링을 즐긴다. 아마도 자신의 빨간 머리를 더욱 돋보이도록 하기 위함이 아닐까?
나탈리 웨스팅
‘모델계의 빨간 머리 앤’이라 불리는 나탈리 웨스팅.하지만 그녀의 타고난 헤어 컬러는 브라운이라고. 정기적으로 레드 브라운과 레드 오렌지 컬러를 번갈아가며 컬러링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인형처럼 큰 눈과 아기처럼 흰 피부가 매력적인 그녀의 취미는 스케이트 보드! 거리를 거침없이 달리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말괄량이 아가씨!
에이미 아담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에이미 아담스는 아주 느린 속도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온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녀가 타고난 빨간 머리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데, 한 인터뷰에서 ‘금발로 태어났지만 레드 컬러로 염색했을 때 진짜 내 컬러를 찾은 것처럼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막달레나 야섹
빨간 머리와 푸른 눈, 주근깨는 유전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설이 있다. 그리고 모델 막달레나 야섹은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췄다. 또다른 빨간 머리 모델인 카렌 엘슨이나 릴리 콜이 영국 소녀 특유의 반항적이고도 경쾌한 에너지를 지녔다면 막달레나 야섹은 폴란드 출신답게 내추럴한 무드와 우아한 애티튜드를 풍긴다.
제시카 차스테인
‘본투비’ 빨간 머리인 제시카 차스테인은 어린 시절엔 자신이 빨간 머리라는 사실이 괴로웠다고 한다. 친구들과 다른 헤어 컬러 때문에 자신이 평범하지 않다고 느꼈다는 것. 하지만 지금은 ‘영광의 배지’라고 표현할 정도로 자신의 헤어 컬러를 사랑한다는 그녀는 최근 오랜 연인과 이탈리아에서 아주 낭만적인 결혼식을 올렸다.
에이미베스 맥널티
이보다 더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할 배우가 또 있었을까? 188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넷플릭스 드라마 <앤(ANNE)>의 주인공 앤 셜리 역을 따낸 에이미베스 맥널티는 원작에서 튀어나온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캐릭터 그 자체다. 이토록 사랑스러운 소녀는 행복해져야 마땅하다.
과연 나는 빨간 머리가 어울릴까?
다음 중 적어도 두 개 이상 당신에게 해당된다면 도전해도 좋다!
1 피부가 핑크 톤에 가깝다.
쿨톤, 그중에서도 살짝 분홍빛이 도는 피부를 가진 사람일수록 빨간 머리를 예쁘게 소화할 수 있다. 얼굴이 다소 노란 기운이 도는 편이라면? 아쉽지만 레드 컬러링은 포기하는 것이 좋겠다.
2 모발 상태가 건강하다.
만약 당신의 머리카락이 건조하거나 손상된 상태라면 염색 후 며칠 내로 레드 컬러가 모두 빠져버릴지도 모른다. 특히 레드 컬러의 경우 건강한 모발조차 유지하기 쉽지 않는 컬러다. 컬러링 후엔 일주일에 한 번씩 모발에 트리트먼트를 듬뿍 해주고, 열을 가하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3 타인의 시선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
린제이 로한의 헤어 아티스트는 이렇게 말했다지. “기억하세요. 빨간머리는 시퀸 드레스와 같은 존재라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