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MONE ROCHA
땀, 물, 바람에도 끄떡없는 브레이드 헤어. 앞머리는 포마드를 발라 촉촉하게 연출하는 것이 트렌디하다.
JACQUEMUS
챙 넓은 스트로 햇을 쓸 때는 대충 불규칙한 컬을 만들고 가벼운 에센스를 발라 볼륨감을 살릴 것.
얼굴에 웬 미역이 철썩 달라붙어 있거나 앞머리가 시옷자로 갈라져 초라하기 짝이 없는 헤어스타일은 여행 사진을 망치는 주된 요인. 그러니 나중에 후회 말고 망가져도 괜찮아 보일 여름 헤어스타일 하나 정도는 알아두어야겠다. 운 좋게 이런 경험이 없었더라도 여름은 새로운 헤어스타일에 도전하기 좋은 계절이다. 누가 아는가? 나답지 않은 헤어스타일 덕분에 휴가가 한층 로맨틱해질지.
이번 시즌 런웨이에 등장한 헤어 중 휴가지에서 응용하기 좋은 스타일을 꼽아보면 흠뻑 젖었거나 정반대로 솜털처럼 보송보송하거나, 이 두 가지로 나뉜다. 특히 짧은 단발에 커다란 스트로 햇을 쓴 자크뮈스의 런웨이 헤어스타일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내는 데 최고다. 평소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해 머리 모양을 단정하게 정리해왔다면 이번 여름은 부스스하게 연출해보길. 그러다가 해가 질 무렵에는 블루마린 런웨이의 소녀들처럼 앞가르마를 타 귀 위쪽에 핀을 꽂아보는 것도 좋다. 새초롬한 인상을 주는 당신의 얼굴에 석양빛이 드리워 몇 배는 더 사랑스러워 보일 것이다. 바닷물에 머리가 젖을까 걱정하느니 아예 솔트 스프레이를 뿌려 젖은 것처럼 연출하거나 반다나를 두르는 것도 더 달콤한 휴가를 즐기는 방법이다.
📌 Editor’s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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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BEL MARANT
물을 흠뻑 뒤집어쓰길 두려워하지 않는 해변의 아가씨가 돼보자. 솔트 스프레이를 뿌린 다음 손가락을 벌려 빗으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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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 JEAN
정수리에 하프 번을 틀어올려보자. 사각턱도 사랑스러워 보인다. 얼굴이 긴 사람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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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U MIU
이번 휴가는 당신도 ‘윰블리’처럼 반다나를 써볼 절호의 기회! 아무도 유난 떤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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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N LEE
반만 묶고 손바닥으로 이마 주변과 귀 옆의 머리를 비벼주기. 나머지 머리는 부스스하게 늘어뜨리는 편이 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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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MARINE
앞가르마를 탄 다음 귀 위쪽에 핀을 꽂아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렸다. 로맨틱한 디너용 헤어로 어떨까?